사랑하는 세현에게

월요일 아침에

여디디아 2008. 5. 19. 08:58

사랑하는 세현아^^*

 

월요일 아침이다.

출근하고 아침체조를 한 뒤, 행여 네 답글이 나를 기다리려나 싶어서 답글 먼저 확인했다.

단 한줄의 답글이지만 너의 선한 목소리와 마음이 담겨져 있어서 마치 너를 마주 대한 듯 하단다.

얼마나 반가운지, 보고 또보고 그리고 다시 읽어보고..

'김세현 훈련병의 답글입니다'라는 글을 보는 순간, 난 얼마나 반가운지.

네가 내 앞에 마주 선듯 한 기분이다.

너도 엄마의 편지를 받을 때면 그런 기분이 들까??

 

어제 주일은 잘 지냈지?
어제는 또 교회에서 무슨 즐거운 일이 있었을까.

예배 잘 드리고 기쁨이 충만한 날이었으리라 믿는다.

엄마는 교회에서 1청년들만 보면 네 생각이 난단다.

민희와 보라, 그리고 민정이와 해근이와 재용이..

'세현이에게 편지 좀 써라'고 협박도 하고 말이야.

성현이는 오월 한달 내내 군대가는 인사를 받고 있다.ㅋ

이제 다음주일만 지나면 월요일에 입대를 하는구나.

성현이도 이제 행복 끝 고생 시작~~ ㅋㅋ

 

세현아^^*

이제 훈련 4주차로구나.

이번주엔 또 어떤 훈련을 받을까.

아무래도 강도가 점점 높아질테지?

물론 그만치 네 몸도 연단이 되어 있을테고 말이다.

한주간도 아무런 탈없이 무탈한 몸과 마음으로 훈련 잘 소화하길 엄마가 기도할께.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제일이라는거, 잊지말길 바래.

 

사랑하는 세현아^^*

형이 수요일에 왔다가 어제 갔단다.

그나마 형이와서 집안이 좀 복잡하고 지저분하더니 형이 간 자리엔 고요한 침묵만이 남는구나.

이제 네가 와서 또 어질러야 할텐데..

그날이 기다려진다.

 

세현아^^*

훈련소의 날들을 소중하게 보내고 친구들과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해.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고, 상대방에게 내가 어떤 모습으로 남아야할지..

잘 생각하여서 좋은 세현이의 모습이 친구들의 마음에 남아있도록  하길 바래.

물론 평소의 네 모습대로라면 충분히 좋은 친구로 남을테지만 말이야.

 

세현아^^*

이상스럽게 오늘아침엔 글자가 많이 꼬이네.

오타가 많이 나서 몇번을 수정하는지 모른다.

참, 아빠는 요즘 조금 바쁘시단다.

아주 좋은 일이지?

 

아침햇살은 맑고 투명하구나.

어제 비가 온뒤라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세수를 한듯이 맑고 깨끗하구나.

우리마음도 다시한번 의의 세마포로 갈아입어 영육이 모두 정결하길 바래본다.

한주간도 승리하며 고된 훈련조차도 감사함으로 이겨내는 귀한 아들이길 엄마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께.

 

사랑해요^^*

 

                                             5월 19일 이른 아침에 세현이를 가장 사랑하는 이진옥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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