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세현에게

주말아침에..

여디디아 2008. 5. 3. 08:26

사랑하는 세현아^^*

 

지난밤에도 깊은 잠으로, 좋은 꿈으로 잘 잤는지?

오늘도 새로운 마음과 새로움 각오로 하루를 시작하였을테지?

지금쯤 훈련소 생활에 익숙해져 특별한 어려움없이 잘 적응하고 지내리라 생각해. 

 

참, 오늘은 토요일인데 훈련소에는 어떤 훈련을 할까?

하루를 마음껏 쉬게 하는건 아닌지?
쉬는 날 자유롭게 쉴 수 없음도 훈련의 하나임을 기억해야겠구나.

묶인다는 것,

얽매인다는 것,

그로 인하여 자유를 참아야한다는 것 까지 배우는 기회이구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음대로 할 수 없을때가 많다는 사실을 알겠니?

마음이 자유롭지만 몸이 묶여있는 생활,

몸이 자유롭지만 시간이 얽매여 있는 생활,

엄마도 그런 생활을 한지가 15년이 지나는구나.

물론 군대생활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어느 틀안에 묶여있다는 사실은 가끔 사람을 우울하게 한다.

나도 때로는 훌훌 털어버린채 마음껏 다니고도 싶으고, 마음껏 늦잠을 즐기고 싶을 때도 있단다. 

그러나 나의 이 매임으로 인하여 더 많은 자유함을 누려야 할 네가 있고 형이 있음으로 엄마는 기꺼이 이 지리한 시간을들 견디어내고 있음을 알고 있니?

아니면 지금쯤 우리세현이가 엄마의 고단한 일상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까?

 

세현아^^*

살아가는건 그렇구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

참아야 하는 것과 참을 수 밖에 없는 것들..

그러나 그 모든것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과감한 투자임을 기억하며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소망이 헛되지 않음을 또한 기억하자구나.

 

사랑하는 아들 세현아^^*

어제 금요밤기도회는 잘 마쳤단다.

엄마도 차분하게 기도 잘 마쳤단다.

그리고 2청년들이 많이 참석하여서 기분도 많이 좋았고 말이다.

 

오늘은 바나바사역팀에서 야유회가 있다고 하는구나.

경기도 광주에서 야유회를 한다고 아침부터 준비하느라 바쁜가 보더라.

나는 오늘 근무하는 날이라 점심시간에 달려갈 준비를 하고 왔단다.

삼겹살 파티에 게임을 하고 오는 모양새야.

즐거운 시간들이 될 것이라 믿어.

내일은 오후예배후에 차량관리팀에서 강릉으로 간다는구나.(뭐라고? 살 맛 났다고?? ㅋㅋ)

내일오후에 가서 월요일에 돌아올 계획이란다.

평소에 여행을 많이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으니 이럴때라도 바람을 쏘여야겠지?

 

사랑하는 세현아^^*

효현이도 1학기 마치고 군대가나봐??
네 싸이에 보니 네가 100일 휴가 나오기전에 들어간다고 하더라.

해성이가 네 사진보고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라고 썼더라.

여전히 네 싸이는 형이 잘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왜 편지가 없니?
엄마는 네 편지 기다리느라 목이 빠져서 사슴이 될 지경이다만..

친구들에게 편지 많이 써라.

일찍 군대간 친구들의 심정을 이제야 이해가 되지?

 

내일은 예배하는 날이구나.

어디에서든 간절함과 진실함과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세현이 되거라.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길 기뻐하시는 하나님께

우리마음의 간절함을 간구하도록 하자.

마음껏 찬양하며 기도하며 예배의 맛을 느끼는 세현이길 기도하마.

 

사랑하는 아들 세현아^^*

주말과 주일 그리고 이어지는 월요일까지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라.

이 모든 시간들뒤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기쁨의 시간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건강하며 다치지 않도록, 그리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랑하는 아들이 되렴.

 

여전히, 변함없는 사랑으로 너를 그리워하며

샬롬 샬롬^^*

 

2008년  5월 3일 아침에 엄마가.(오늘은 네게 편지쓰려고 20분이나 일찍 출근했단다).

 

참, 오늘은 축구나 운동을 한다는구나.  조심해서 운동하길.. 

 

'사랑하는 세현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버이 날에..  (0) 2008.05.08
사랑하는 세현아^^*  (0) 2008.05.07
하이 김셈^^*  (0) 2008.05.02
편지  (0) 2008.05.01
장병소포를 받고  (0) 2008.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