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김셈!!
세현아^^*
아침이면 너를 찾는 것이 나의 하루의 시작이구나.
오늘아침에도 출근길에 화광중학생들의 회색조끼와 분홍빛의 와이셔츠를 바라보며 까까머리였던 네 중학생때의 모습을 떠올렸다.
늘 방실한 웃음을 가지고 학교로 향하던 너의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그런 네가 어느새 군대에 입대하여 훈련을 받다고 있다고 생각하니 흐뭇한 마음이다.
오늘도 무사한 몸과 건강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며 슬기로움으로 잘 헤쳐나가고 어려움없이 통과하기를 기도하는 새아침이다.
사랑하는 세현아^*^
어제는 근로자의 날이었다.
엄마네 회사는 근로자의 날이지만 한번도 쉬질 않았거든.
어제도 여전히 출근을 했는데 오전근무만 하고 들어가라는 사장님 말씀에 오전만 근무했다.
일찍 끝나고 직원들과 함께 웰스포로 점심먹으러 갔단다.
4월15일부터 웰스포에서 점심식사를 7000원에 하거든.
점심을 먹는데 한무리의 군인들이 들어오더라.
이등병, 일병, 상병.. 그리고 그들을 인솔한 상급자의 군인..
그들이 음식접시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난 다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네가 몹시 보고팠고 너와 함께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싶어졌단다.
다음에 휴가나오면 우리 웰스포에 함께 가자, 알았지??
사랑하는 세현아^^*
특별히 어려움은 없니?
난 지금도 네가 수련회를 갔다가 저녁이면 엄마~~하고 들어올 것 같아.
잠자기 전에 대문을 점검하며 너의 부재를 느끼곤 한단다.
언제쯤 이 일이 익숙해 질까??
너를 생각하면 목울대가 멍해지고 눈이 멍해진단다.
어디서나 잘 감당할 너이지만 이것이 엄마의 마음이 아닐까.. 싶구나.
사랑하는 세현아^^*
오늘은 기온이 어제보다 높아진다는구나.
더위 먹지 않아야 할텐데...
어떠한 상황이든지 잘 견디며 인내하는 세현이길 기도할꼐.
오늘은 금요밤기도회가 청년2부 주관이란다.
엄마가 대표기도를 해야 하는데 혹시 네 생각이 나서 기도중에 울면 어쩌지?
혼자 기도할 때 울더라도 대표기도하면서 울지 않아야 할텐데..
사랑하는 세현아^^*
늘 보고싶고 그립고 안아보고 싶은 세현아.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다시 만날때는 더욱 밝은 웃음을 나누자.
서로가 그리워하는 이 그리움들이 기도속에 있고, 이 인내의 시간들로 통하여 네가 장성해지고 나는 좀 더 성숙해지는 그런 시간드리길 기도하마.
오늘 받는 훈련에도 하나님이 함게 하시며 다치지 않고 온전한 몸으로 감당하길 기도한다.
같이있는 친구들과도 좋은 이야기로 서로를 섬기며 권면하며 힘을 주기를 바래.
힘들고 지치더라도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을 함으로 더욱 견디기 쉽고 수월함을 잊지마라.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라고 할 수 있는 세현이길 바래.
사랑하는 세현아^^*
우리 오늘도 하나님으로 인하여 승리하자.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이 감사이며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이 감사이며 비록 우리 이렇게 떨어져있지만 어디선가 존재하며 기도함을 또한 감사하자.
귀하고 복된 날이길 기도하며..
부르고 부르고 안아보고 싶은 세현이에게 엄마가 보내요^^*
참, 아빠도 잘 지내고 계시단다.
샬롬 샬롬^^*
오월의 푸르름을 한가득 안으며 둘쨋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