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고 사랑하는 아들 세현아^^*
이제서야 보고픈 네 얼굴이 모니터에서 활짝 웃으며 엄마를 바라
보는구나.
여전히 동그란 얼굴에 환한 웃음을 가득하게 담고서 말이다.
친구들의 후줄그레한 사진을 생각하고 이쁜짓까지 하고서.. ㅋㅋ
역시 우리세현이구나..하며 엄마는 눈물이 그렁한채로 웃었단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 모두 불러서 너를 자랑스럽게 내밀기도 했단
다.
우리세현이가 당당한 대한민국 국군이 되었다고..
이 멋진 모습 좀 보라고 말이다.
세현아,
이제서야 엄마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구나.
하루가 시작되면 급히 26연대로 들어가 네 사진이 나타나기만 기
다렸거든,
지난번 편지도 올렸는데 볼 수 있었는지 모르겠고 말이야.
사랑하는 우리세현아^^*
잘 지내지?사진을 보니 너의 여전한 모습과 여전한 살아잇는 것들
이 새록하게 되새겨진다.
함께 훈련받는 친구들에게도 너의 마음들이 잘 전달되어 좋은 관
계를 유지하겠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구에게서든 싫은 소리 듣지 않았으니 지금
도 여전히 사랑받는 친구의 모습일테지?
중대장, 소대장, 조교.. 등등..
모두가 어렵고 두려운 상대들이지만 그들도 너와 같은 따뜻한 마
음을 품고 있으며 뜨거운 가슴을 안고 있음을 잊지 마라.
지금 너를 고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은 네가 좀 더 강인한 사람
이 되길 원하는 훈련의 방법임을 잘알지?
우리아들이 그것쯤 이해못할 좀팽이는 아니지? ^^*
세현아!!
아빠에게 전화해서 네 얼굴이 나타났다고 했더니 지금 보고계시다
고 하네.
너를 군대에 보내고 아빠가 많이 허전해 하시는구나.
특별한 사랑으로 사랑하는 아들이니..
네가 우리집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잘알지?
세상의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거야.
그럼에도 난 세상에서 내가 너를 사랑하는만치는 못할거라 생각했
는데 역시 나 중심이었어.
군대에 보낸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이 한결같음을 이제야 제대로
알 것 같아.
사랑하는 세현아!!
엄마는 늘 널 위하여 기도한단다.
너도 기도하며 훈련 잘 감당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길 바래.
늘 남을 배려하며 이해하는 너의 그 좋은 성격이 군대에서도 잘 나
타나길 바래.
그래서 많은 친구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너 또한 이웃을 사랑하는
그런 든든하고 따뜻한 아들이길 바래.
세현아^^*
너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건강한 몸으로 잘 감당하길 바래.
네 사진을 보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다음에 또 쓰도록 할께.
엄마는 어제 영천 보현에 동창회에 다녀왔다.
외할머니와 외삼촌께 네가 군대에 갔음을 말씀드렸단다.
큰외삼촌이 많이 놀라시더라.
우리 세현이 잘 해낼거라고..
세현아^^*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의지하며 남을 사랑하며 인정하는,
국가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귀한 시간이길 엄마가 기도한단다.
우리아들 화이팅^^*
샬롬 샬롬^^* 4월 28일
사랑하는 세현아^^*
지금쯤 하루의 훈련이 다시 시작되었을테지?
그동안 쌀쌀하던 날씨가 다시 제 자리를 찾아서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구나.
특별히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날씨,
훈련하기엔 참으로 좋은 날씨이지?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며 최선을 다하는 세현이가 되길 바
래.
세현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단다.
지금 네가 훈련받는 모든 훈련들이 힘들고 고달프지만 절대로 피
할 수 없는 것이잖아.
그러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기면서 훈련했으면 좋겠구나.
맨날 컴퓨터에서 하던 게임을 이젠 직접 총을 만질 수도 있고 적
을 향하여 쏠 수도 있으니 어쩌면 즐거울 수도 있겠구나.. 싶어진
다.
네가 군대간 후로 우리집 컴퓨터는 긴긴 침묵에 빠졌단다.
물론 아침 저녁으로 아빠와 엄마가 네 소식이 궁금해서 한번씩
켜보기도 하지만 말이야.
어제는 아침에 네 소식을 보려고 컴퓨터를 켜놓았다가 잊어버린
채 출근했지뭐야.
하루종일 물 흐르는 소리만 졸졸졸~~
세현아!!
훈련받느라 다친데는 없니?
안경은 괜찮은지 모르겠다.
여유분의 안경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찜찜해하던 네 생각이 나는
구나.
안경이 망가지면 집에서 부칠 수가 있다는구나.
아프고 견디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조교나 중대장님이나 소대장
님께 말씀드려서 바로바로 해결하도록 해라. 억지로 참다가 형처
럼 병원신세 지면 안되니까.. 알았지?
사랑하는 세현아!!
네 사진을 보고나니 엄마 마음이 놓이는구나.
활짝 웃으며 여전히 장난끼가 발동한 네 모습을 보니 엄마가 얼
마나 안심이 되는지.
우리 세현이 어딜가든 사랑받으며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귀한 아
들임을 엄마는 확신한단다.
기도하며 찬양하며 말씀을 사모하는 갈급한 마음을 잊지 말고
주어진 환경에 충실히 감당하며 기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길 엄
마는 기도한단다.
훈련기간이 끝나면 더욱 멋진 아들이 될거지?
기도하며 기다리도록 할께.
엄마와 아빠와 그리고 형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네가 우리가족임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리고 충만한 기쁨인
지.
물론 너도 같은 마음이란거 엄마는 알고 있단다.
사랑해.
하늘만큼 땅 만큼^^*
샬롬 샬롬^^* 4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