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세현아^^*
네 이름을 부르니 울컥 눈물이 먼저 쏟아지는구나.
이러면 안되는데..
언제까지 네가 내게 눈물로만 다가들려는지..
아마 시간이 약이란 말이 이럴때 필요한 것 같구나.
사랑하는 세현아^^*
아직은 긴장과 설렘과 부담감이 너를 온통 짓누르고 있을테지?
잠을 자도 군대이며, 밥을 먹어도 군대일 뿐이지?
그런 훈련의 시간이 지나면 담담하고 강한 군인이 될 수 있을거야.
네가 입대한 날부터 우리집엔 덜컥 아빠와 엄마만 남았구나.
식탁에 앉았어도, 잠자리에 들었어도 너 모습이 먼저이구나.
뒤척이며 너를 생각하다 잠이 들고 꿈에서 너를 살펴보다가 다시
잠이 깨어나고..
그때마다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로 주님께 너를 맡기는구나.
사랑하는 세현아^^*
2년의 세월을 결코 헛되이 보내지 않으리라던 너의 다짐을 엄마는
기억한다.
무슨 일이든 마음먹으면 당당히 해내고마는 너의 성격을 앎으로
나는 너를 믿는다.
어느때처럼 늘 배려하며 모범이 되는 세현이가 되길 바랜다.
특별히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길 바래고, 믿음의 친구들을 만나고,
믿지 않은 친구들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귀한 아들이길 또한 기도한다.
온 교회가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늘 빛의 자녀답게
행동하며 생각하길 바랜다.
사랑하는 세현아^^*
다음주면 너의 군복입은 모습을 볼 수 있겠구나. 기다려진다.
아빠와 엄마와 형이 너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며 시간마다 기도함
을 잊지 말길 바래.
아침에 출근하여 이곳에 편지쓰는 곳이 있음을 알고 급히 쓴다.
다음에 또 쓰도록 할께.
사랑하는 우리세현이,
훈련 잘 받고 건강하고 다치지 않길 엄마는 늘 기도한단다.
사랑해요^^*
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