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편 칠순이다. 부모님을 위해, 자식을 위해 평생 일만 해온 남편이다. 2년 전부터 사고가 이어져서 이젠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살아온 날보다 돌아갈 날이 많이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했다가 국내로 바꾼 후, 허전해하는 남편을 위해 둘이 다낭을 가기로 하고 예약을 했었다. 동생이 환갑을 맞아 여행계획이 있다길래 함께가기로 하고 친정단톡에 자랑삼아 올렸더니 언니오빠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올리기 시작했다. "나도 나도~~" 솔직히 동생이랑 오붓하게 가고 싶었는데 일이 커지고 말았다. 작은언니네 조카 민아네가 처음으로 외국여행을 하기로 했다고 하니.... 조치원에 사는 동생까지 합세하기로 하니 10명이 되었다. 겨우 오빠만 빼돌렸는데...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