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여름휴가??

여디디아 2006. 8. 21. 14:53

우리회사의 여름휴가는 주일까지 겹쳐서 3박4일.

올해는 잔머리를 데굴데굴 굴렸다.

공장에 있는 직원들끼리 마음을 모아서 휴가를 맞이한 직원은 토요일부터 휴가를 가기로..

아싸~~

다른 직원들이 꼼짝할 수 없도록 8월15일까지 끼어서 넉넉한 날짜를 잡아두었다.

마침 주현이도 휴가를 나오고..  17일은 주현이를 위해 봉사하리라..여기며..

 

8월12일 휴가의 첫날..

아무나 토요일부터 휴가가나.. 출근, 오전근무까지 마치고 퇴근..

13일 예배후 3시에 세현이와 남편과 함께 강원도 화천으로 좌대낚시 출발..(물론 세현이 덕분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를 기다리는 세현이,

어릴적부터 끈질긴 모습으로 기다릴 줄 아는 모습이 신통방통 똥통하다. ㅋㅋ

 

 

 

눈은 이미 던져진 낚싯대로 향하고 손은 떡밥을 주무르고..

귀는 엄마를 향하고, 입도 엄마를 향하고...

오랫만에 세현이와 긴긴 재미남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모의 마음이란 그런건가.

세현이를 위해서 땡볕을 마다않고 떡밥을 골고루 주무르는 남편..

아들과의 낚시에 즐겁고 아들덕분에 따라나선 뚱땡이 와이프가 고마워 시간가는줄 모르고 떡밥을 주무르고 있다.

 

 

지렁이로부터 시작하여 쌀밥의 떡밥, 보리밥의 떡밥..

떡밥의 종류도 가지가지.. 지렁이는 내 눈앞에 뜨지 못하게 했으므로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나란히 나란히 입질을 기다리는 낚싯대들,

속타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남편과 세현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도통 움직임이 없다. 에고..

 

 

 

밤이 맞도록 기다려도 엄지손가락만한 붕어 한마리가 세현이 낚싯대에 물렸을 뿐.. 감감이다.

햇살이 좌대를 넘어 얼굴에 닿고 입술에 닿음으로 얼른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다.

돌아오는 길에 화천댐을 구경하고 춘천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고 집으로 직행..

휴가의 첫째날이 그렇게 훌쩍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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