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이미 끊어진 상태..
통화를 눌러보니 033이다.
양구에서 출발화는 주현이의 신호탄이다.
오전 10시30분, 다시 전화..
'엄마, 나 휴가나왔어. 지금 신한아파트 앞인데 열쇠는?'
아침 8시쯤에 출발한 녀석은 양구에서 서울가는 버스를 기다리기 보다 한발앞선 춘천행을 타고
춘천에서 다시 서울행으로 갈아타고...
샛터삼거리에서 내려달라고 부탁을 하니 운전기사분이 마석에서 내려주겠노라고..
자동차 전용도로 위에서 내려서 집까지 달려왔다는 전화를 받고 얼른 집으로 갔다.
지난번보다 훨씬 으젓해진 모습, 제법 군인티가 난다.
두달만 지나면 병장이라고 으시댄다.
얼마전 양구에서 총기사건이 있어서 비상이었단다.
전투복 차림으로 이틀간 잠을 자고.. 자다가 비상소집했다가..
거기다 새로온 이등병이 선임들을 고발해서 부대가 발칵 뒤집어졌단다.
주현이 소대는 아니고(주현인 1소대) 3소대에서 선임이 말을 하면서 툭툭 건드린 것(친밀감을 위해서
란다)을 상습구타로 몰아가 구치소에 갔다고 한다.
두명이 6개월간 구치소에 수감되고 선임들 모두가 벌을 받고 있다니...
물론 구타가 있었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고발을 해서 다른 사람을 구치소에까지 가게 하다니...
구치소에 있으면 그만큼 다시 군생활을 해야 한다는데..
마음이 울적해진다.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심정이 이래서 애가 탄다.
주현이 휴가를 시작으로 다음주부터 나도 휴가이다.
제주도를 취소하고 세현이가 좌대를 타고 낚시를 하고 싶다니..
파라호에서 1박2일간 父子의 낚시를 바라보며 빈둥거리며 책을 읽고 미루었던 낮잠을 지치도록
허기가 지도록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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