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다 2
채 호 기(1957~ )
바다에 와서야
바다가 나를 보고 있음을 알았다
하늘을 향해 열린 그
거대한 눈에 내 눈을 맞췄다
눈을 보면 그
속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바다는 읽을 수 없는
푸른 책이었다
쉼없이 일렁이는
바다의 가슴에 엎드려
숨을 맞췄다
바다를 떠나고 나서야
눈이
바다를 향해 열린 창임을 알았다.
------------------------------------
바다,
검푸른 바닷물이 금방이라도 나를 집어삼킬듯하고
하얗게 밀려드는 집채만한 파도는
사랑하는 사람들마져 삼킬듯 한데..
발끝마다, 발가락 사이마다
집요하게 따라오던 파삭거리는 모래,
발목까지 차오르던 바닷물의 살랑거림,
발목을 적시고 드러낸 종아리를 핥아내는
야릇한 쾌감에 마음까지 풀어지던 바다,
그 바다가 나를 향하여 바라보고 있다고?
소금기 가득한 해풍으로,
비린내 가득한 물빛으로,
사랑하는 이의 눈빛같은 간절함으로
나를 향하여 바다는 긴 목을 뻗어내고 있을까?
문득,
나를 향하여 눈을 열고 마음을 열어놓고
무작정 기다려주는 바다가
보고싶다.
보고싶다.
그래, 보고싶다.
(진옥이의 한마디!!)
채 호 기(1957~ )
바다에 와서야
바다가 나를 보고 있음을 알았다
하늘을 향해 열린 그
거대한 눈에 내 눈을 맞췄다
눈을 보면 그
속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바다는 읽을 수 없는
푸른 책이었다
쉼없이 일렁이는
바다의 가슴에 엎드려
숨을 맞췄다
바다를 떠나고 나서야
눈이
바다를 향해 열린 창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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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검푸른 바닷물이 금방이라도 나를 집어삼킬듯하고
하얗게 밀려드는 집채만한 파도는
사랑하는 사람들마져 삼킬듯 한데..
발끝마다, 발가락 사이마다
집요하게 따라오던 파삭거리는 모래,
발목까지 차오르던 바닷물의 살랑거림,
발목을 적시고 드러낸 종아리를 핥아내는
야릇한 쾌감에 마음까지 풀어지던 바다,
그 바다가 나를 향하여 바라보고 있다고?
소금기 가득한 해풍으로,
비린내 가득한 물빛으로,
사랑하는 이의 눈빛같은 간절함으로
나를 향하여 바다는 긴 목을 뻗어내고 있을까?
문득,
나를 향하여 눈을 열고 마음을 열어놓고
무작정 기다려주는 바다가
보고싶다.
보고싶다.
그래, 보고싶다.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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