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혼
함 민 복(1962~ )
불알이 멈춰 있어도 시간이 가는 괘종시계처럼
하체에 봄이 오지 않고 지난한 세월을 출근한 얼굴
장미꽃이 그 사내를 비웃었다
너는 만개하지 못할 거야
그 후, 시든 장미꽃이 다시 그 사내를 비웃었다
그래도 나는 만개했었어.
----------------------------------------------
푸르던 오월너머로 유월이 오던 날,
담벼락에 줄줄이 피어나던 빨간 장미,
피를 흘리게 하는 가시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잊은채
무심코 장미꽃에 손을 대다가 후다닥 뒤로 물러선 적이
없는 이, 또한 몇이나 될까?
유월의 햇살을 받아 누리고
칠월의 뙤약볕까지 참아 견디던 장미도
팔월이 오던 날부터 슬그머니 빛을 잃어가더니..
그래서 내년을 기약하는 줄 알았더니
빨간 꽃이파리 사이로, 날카로운 가시같은 마음으로
기어히 한마디 하는구나.
'너는 만개하지 못할거야
그래도 나는 만개했었어'..
요염한 자태마냥 요염하게 내뱉는 교만함,
그래,
장미야, 니 잘났어!!
(진옥이의 한마디!!)
함 민 복(1962~ )
불알이 멈춰 있어도 시간이 가는 괘종시계처럼
하체에 봄이 오지 않고 지난한 세월을 출근한 얼굴
장미꽃이 그 사내를 비웃었다
너는 만개하지 못할 거야
그 후, 시든 장미꽃이 다시 그 사내를 비웃었다
그래도 나는 만개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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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던 오월너머로 유월이 오던 날,
담벼락에 줄줄이 피어나던 빨간 장미,
피를 흘리게 하는 가시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잊은채
무심코 장미꽃에 손을 대다가 후다닥 뒤로 물러선 적이
없는 이, 또한 몇이나 될까?
유월의 햇살을 받아 누리고
칠월의 뙤약볕까지 참아 견디던 장미도
팔월이 오던 날부터 슬그머니 빛을 잃어가더니..
그래서 내년을 기약하는 줄 알았더니
빨간 꽃이파리 사이로, 날카로운 가시같은 마음으로
기어히 한마디 하는구나.
'너는 만개하지 못할거야
그래도 나는 만개했었어'..
요염한 자태마냥 요염하게 내뱉는 교만함,
그래,
장미야, 니 잘났어!!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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