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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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아 2005. 3. 12. 05:24
새벽 편지 - 중에서


곽 재 구(1955~ )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 중 략 -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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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아침이 시작되는 새벽,
아직 잠에서 깨어나기 싫어 허둥거리는 때,
신문지를 밀어넣는 스~슥 소리가 들리고
우유를 담는 아줌마의 손에서 부시럭 소리가 일고
새벽기도를 다녀오는 성도들의 발길에 간절함이 깃들고..
희부연 안개가 서서히 자리를 틀 그때,
푸른 편지지와 펜을 든 손엔
어떤 내용이 써내려갈까?
새로운 아침에 도덕책처럼 바른내용을,
국어책처럼 바르게 쓰기가 교훈처럼
써지지는 않을까?
따뜻하고 간절한 마음보다
정갈하고 산뜻한 마음으로 쓰는 편지,
어쩐지 사람냄새가 제거된 채
글씨만이 전해질 것 같아서 두려운데..
새벽편지엔 푸르름이 묻을 것이야,
새벽편지엔 희븀한 안개가 묻을 것이야.
영롱하게 빛나는 보석같은 이슬이 묻어있을 것이야.
그런 새벽이슬 같은 편지 받고싶은데..
가을이 가기전에 내가 먼저 써볼까??
아..맞다.
연필을 잡아본지는 또 언제였드라??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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