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괴로움 벗어 누구에게..
이 성 복(1952~ )
산을 올라가다가 이 괴로움 벗어
누구에게 줄까 하다가
포크레인으로 파헤친 산중턱
뒤집혀 말라가는 나무들을 보았다
박명(薄明)의 해가 성긴 구름 뒤에서
떨고 있는 겨울날이었다
잘린 바위 틈서리에서 부리 긴 새들이
지렁이를 찢고 있었다
내 괴로움에는 상처가 없고, 찢겨
너덜너덜한 지렁이 몸에는
괴로움이 없었다.
----------------------------------------
우리사는 날들이,
우리 살아가는 시간들이
가파른 산을 올라가는 숨찬 순간들이 아닐까.
산을 오를때의 괴로움을 벗어
누군가에게 걸쳐주고픈 마음을 품어보지 않은
이가 누가 있을까.
산을 오르고 있는 사람은 산을 내려오는
쟁취한 뒤의 가뿐함을 알지 못한다.
아니, 짜릿한 쾌락을 맛보기 위해
숨차게 발길을 옮기고 있다.
끝이 없을만치 막막한 순간에도
괴로움에 다시 내려서고 싶은 순간에도
눈앞에 기다리는 정상을 위해
땀과 힘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산을 오르는 길에 피어잇는 들꽃들의 유희도
자신을 벗으며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도
유심한 내 발끝에 밟혀 죽어가는 개미또한
정상을 향한 나의 집념이며
나의 의지가 되어줌이 감사하지 않은가!!
(진옥이의 한마디!!)
이 성 복(1952~ )
산을 올라가다가 이 괴로움 벗어
누구에게 줄까 하다가
포크레인으로 파헤친 산중턱
뒤집혀 말라가는 나무들을 보았다
박명(薄明)의 해가 성긴 구름 뒤에서
떨고 있는 겨울날이었다
잘린 바위 틈서리에서 부리 긴 새들이
지렁이를 찢고 있었다
내 괴로움에는 상처가 없고, 찢겨
너덜너덜한 지렁이 몸에는
괴로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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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는 날들이,
우리 살아가는 시간들이
가파른 산을 올라가는 숨찬 순간들이 아닐까.
산을 오를때의 괴로움을 벗어
누군가에게 걸쳐주고픈 마음을 품어보지 않은
이가 누가 있을까.
산을 오르고 있는 사람은 산을 내려오는
쟁취한 뒤의 가뿐함을 알지 못한다.
아니, 짜릿한 쾌락을 맛보기 위해
숨차게 발길을 옮기고 있다.
끝이 없을만치 막막한 순간에도
괴로움에 다시 내려서고 싶은 순간에도
눈앞에 기다리는 정상을 위해
땀과 힘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산을 오르는 길에 피어잇는 들꽃들의 유희도
자신을 벗으며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도
유심한 내 발끝에 밟혀 죽어가는 개미또한
정상을 향한 나의 집념이며
나의 의지가 되어줌이 감사하지 않은가!!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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