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많이 아픈 밤
함 민 복(1962~ )
하늘에 신세 많이 지고 살았습니다
푸른 바다는 상한 눈동자 쾌히 담가 주었습니다
산이 늘 정신을 기대어 주었습니다
태양은 낙타가 되어 몸을 옮겨주었습니다
흙은 갖은 음식을 차려주었습니다
바람은 귓속 산에 나무를 심어주었습니다
달은 늘 가슴에 어미 피를 순환시켜 주었습니다.
---------------------------------------
얼마만치의 삶을 살면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
며칠 끙끙 앓아눕는 것으론 어림없는데.
날마다의 일상은 당연한 귀결임을 습관처럼 여기고
내게 주어진 하늘과 바다와 산과 태양과 흙과 바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누구나가 누릴 자연의 은총인 줄 앎으로
신세를 진다거나 고맙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는데.
아침이면 태양이 솟아오르고
밤이면 달과 별이 뜨는 것을 보면서
흙으로부터 지어진 식사를 하고
산이 주는 정신에 기대어 살다가
어느 홀연한 날,
천국으로 향할때쯤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으려나.
그때, 사랑하는 이들이 가득한 이 세상에
더 오래 머물고파서,
버둥거리며 자연의 은총일랑 까마득히 잊을 수도 있을것을.
젊은 시인의 고백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진옥이의 한마디!!)
함 민 복(1962~ )
하늘에 신세 많이 지고 살았습니다
푸른 바다는 상한 눈동자 쾌히 담가 주었습니다
산이 늘 정신을 기대어 주었습니다
태양은 낙타가 되어 몸을 옮겨주었습니다
흙은 갖은 음식을 차려주었습니다
바람은 귓속 산에 나무를 심어주었습니다
달은 늘 가슴에 어미 피를 순환시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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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치의 삶을 살면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
며칠 끙끙 앓아눕는 것으론 어림없는데.
날마다의 일상은 당연한 귀결임을 습관처럼 여기고
내게 주어진 하늘과 바다와 산과 태양과 흙과 바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누구나가 누릴 자연의 은총인 줄 앎으로
신세를 진다거나 고맙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는데.
아침이면 태양이 솟아오르고
밤이면 달과 별이 뜨는 것을 보면서
흙으로부터 지어진 식사를 하고
산이 주는 정신에 기대어 살다가
어느 홀연한 날,
천국으로 향할때쯤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으려나.
그때, 사랑하는 이들이 가득한 이 세상에
더 오래 머물고파서,
버둥거리며 자연의 은총일랑 까마득히 잊을 수도 있을것을.
젊은 시인의 고백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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