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 춘 수(1922~2004.11.29)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이 시를 읽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으며 어느곳에서
숨쉬며 노래하며 때론 울곤했을까?
그저 글씨이던 내 이름이 누군가로부터
빛나게 불리어져 꽃이되고 싶었고
나 또한 그의 이름을 부름으로
꽃이 되길 바랬던 아득한 날..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고 싶어서 안달하며
애태우던 풋내나던 소녀와 처녀의 중간지점,
그때도 김춘수란 시인은 커다란 나무였고
껴안을 수 없는 고목처럼 우뚝했었는데.
어딘가에 존재함으로 이미
충만한 눈짓이었던 시인이
장미가 되어 눈을 감으셨다.
장미는 죽지 않고 잠들어 있다라는
그 분의 싯귀처럼
꽃과 함께 영원히 우리 맘속에 자리하리라.
꽃을 꽃으로, 사람을 꽃으로 가르치시고
아름다운 시를 쓰신 김춘수 시인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아픔과 고통이 없는 곳에서 편히 잠드소서.
(진옥이의 한마디!!)
김 춘 수(1922~2004.11.29)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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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으며 어느곳에서
숨쉬며 노래하며 때론 울곤했을까?
그저 글씨이던 내 이름이 누군가로부터
빛나게 불리어져 꽃이되고 싶었고
나 또한 그의 이름을 부름으로
꽃이 되길 바랬던 아득한 날..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고 싶어서 안달하며
애태우던 풋내나던 소녀와 처녀의 중간지점,
그때도 김춘수란 시인은 커다란 나무였고
껴안을 수 없는 고목처럼 우뚝했었는데.
어딘가에 존재함으로 이미
충만한 눈짓이었던 시인이
장미가 되어 눈을 감으셨다.
장미는 죽지 않고 잠들어 있다라는
그 분의 싯귀처럼
꽃과 함께 영원히 우리 맘속에 자리하리라.
꽃을 꽃으로, 사람을 꽃으로 가르치시고
아름다운 시를 쓰신 김춘수 시인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아픔과 고통이 없는 곳에서 편히 잠드소서.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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