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친구에게
안도현(19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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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과 함께 기차여행을 하던 날, 이른새벽에 잠에서 깨어 한영분집사님이 주신 유정란 8개를 삶고 '산수정' 이란 물병에 꽁꽁 얼린 물을 동생이 준 까만 가방에 넣었다. 카메라와 함께..
기차안에서 안도현시인과 함께 앉아 김제로 향하던 길에 지평선이 기다리고 김제평야가 길게길게 기다리고 모내기가 끝난 논으로 하늘이 내려와 앉은 모습을 보았고 안도현시인이 쓴 시를 노래로 부르며 손뼉을 치며 소리내어 웃기도 했었다.
술 한잔을 마시면 길게길게 이야기를 나누고 술 두잔을 마시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술 석잔을 마시고나면 아무데서나 드러누워 잔다는 그..
원광대를 졸업하고 교사가 되고 전교조에 가입하여 해직교사가 되고 해직하고 난후 마음껏 행복할 수 있었던 건 글을 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일년에 수필을 2000편 정도 썼다며 장난끼 가득한 모습으로 웃던 시인..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들, 마주하며 웃었던 웃음들..
나는 벌써 그가 그립다. (진옥이의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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