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휴가

여디디아 2005. 8. 27. 13:33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르던 날,

 

이사를 한다는 이유로 더위마져 잊었고

 

이사의 마무리가 끝날즈음,

 

하반기 납품이 나를 기다려 줌으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나를 느끼며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들을 보며 스스로 위안하며

 

그렇게 빗소리를 듣고

 

가을바람이 문턱을 넘고 들어섰고..

 

돌아보니 모든 직원들이 이미 휴가를 다녀왔고

 

이제서야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을 느낀다.

 

쉴 수 있다는 것,

 

아무런 부담없이 늦은 아침까지 길게 잘 수 있다는 것,

 

화장을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

 

그런 이유만으로 이미 충분한 휴식임을....

 

휴가의 첫날이 토요일,

 

친구들과 하루치의 여행을 계획하는 내게

 

남편은 이틀전부터 사무실에 와 달라는 SOS를 신청하고..

 

여행은 아득하게 멀어지고

 

지금은 남편 사무실에서 찬양을 들으며 휴가를 느끼고 있다.

 

내일 예배후에 양구로 달릴 계획이다.

 

여전히 병원에서 지루한 주현일 만나고

 

저녁때쯤 속초로 달려 속초의 새벽을

 

싱싱한 횟감과 마주하리라.

 

속초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이하며

 

강릉을 이어지는 바다냄새를 맡으며

 

월요일 오전을 달려 집으로 돌아오리라.    

 

고3이란 이유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세현이,

 

이른새벽에 일어나 학교로 향하는 아들에게 하루아침만

 

시리얼로 먹게 해야지.

 

화요일과 수요일은

 

미루고 아꼈던 잠을 자야지,

 

실컷실컷 자야지.

 

휴가랍니다.

 

이미 다녀오신 분들,

 

부럽죠??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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