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매미소리

여디디아 2005. 8. 18. 14:08

매 미 소 리

 

 

임 영 조(1945-2003)

 

 

 감나무 가지 매미가 악쓰면

 

 벚나무 그늘 매미도 악쓴다

 

그 무슨 열 받을 일이 많은지

 

 낮에도 울고 밤에도 운다

 

조용히들 내 소리나 들어라

 

 매음매음... 씨이이...십팔십팔

 

저 데뷔작 한 편이 대표작일까

 

경으로 읽자니 날라리로 읽히고

 

 노래로 음역하면 상스럽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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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맴맴맴맴

매미는 늘 그렇게 우는줄 알았다.

아니 그렇게 노래하는줄 알았다.

고상한 시인의 표현이 재미있어 다시금 세상속으로 귀를 내민다.

시인의 표현처럼 그렇게도 울어대는 것 같다.

 매음매음...씨이이...십팔십팔...

 더운 탓일까.

 날씨가 너무 더워 매미를 향하여 욕을 해대는 것일까.

 더운 날씨탓으로 매미가 나를 향하여 욕을 퍼대는 것일까.

 슬금슬금 압박하는 가을을 향한 매미의 발악일까.

 

 매미를 잡으러 살금거리는 어린아이의 몸짓이 간지럽다.

 (진옥이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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