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수현이와 승현이..

여디디아 2005. 4. 26. 11:30

봄볕이 향기롭다.

향기로운 봄볕속으로 내달리고 싶은 유혹을 참아야 하는건, 내겐 고통이다.

얽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상은 천국에가서나 풀어질까? (지나친 비약일까만..)

봄볕이 화사한 날, 종일을 일과 싸워야 하는것도 잔인한 일이지만 종일 책상앞에 앉아서 정해진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얼마나 고단하고 힘겨울까?

이번주부터 시작하는 중간고사는 다음주까지 이어질텐데..

중학교 3학년,

아직 고교평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곳 남양주는 시험기간만 되면 비상사태이다.

더구나 내신위주의 대학입시탓으로 학생들은 서로가 경쟁자가 된 현실이고 보니..

시험을 앞둔 3주전부터 학생부 출석인원이 눈에 띄게 줄어졌다.

지난해에도 중3을 맡았기 때문에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학원엘 가느라 주일예배를 빼먹는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아이들에게 예배가 우선이 되어야함을 아무리 되뇌어도 아이들은 현실적일 수 밖에 없다.

수현이는 중등부 예배 반주를 함에도 불구하고 2주째 결석이다.

영어과외에다 피아노렛슨까지, 그리고 학원공부까지,

승현이 또한 학원에간다는 이유로 2주째 결석이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고 공부에 매달리는 아이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부모님이 신앙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주일날 학원으로 향하고 예배를 빼먹는 아이들을 보면 솔직히 그 부모님들의 신앙이 의심스럽다.

하긴 세현이도 중3학년때 그랬다. 교회가질 않고 공부한다고..

그때 분명하게 이야기를 했었다. 

세상의 지식도 중요하고 출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은 하나님앞에 예배하는 것이라고.. 예배후에 공부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그런 학생을 기뻐하시며 지혜롭게 하신다고..

아무리 중요한 시험이라도 세현이는 에배를 우선시한다. 감사할 일이고 당연한 일이다.

지난주일엔 상수마져 에배에 참석하지 않았다.

공부위주로 돌아가는 서글픈 현실, 과감하게 돌아서지 못하는 어린학생들의 불안한 미래들,

이런 가운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이끌어가는 나라는 또한 어떤 모습일까?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메마르고 삭막한 세상이 될것 같아서 두렵다.

수현이와 승현이와 상수,

시험 잘보고 앞으로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우선순위임을 잊지말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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