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 아우라지
내 평생 가장 힘든 여행이었다.
청량리에서 정선 아우라지역으로 가던 기차가 코로나로 인해 폐지되었다가
3년만에 제천에서 정선까지 2026년 5월 23일부터 재개되었다고 유튜브에서 소개되었다.
청량리에서 KTX 이음열차를 타고 제천까지 가면 제천에서 정선으로 연계되어진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기차여행을 해보자는 서방의 말에 예매를 하기 위해 코레일에 들어가니 이미 한달 동안은 예매불가이다.
한달이 지난 27일 예매를 하고 며칠이 지나고나니 어쩐지 뭔가 찜찜하여 확인을 하니 정선에서 제천으로 돌아오는 기차표가 확인되지 않았고 기차시간이 확인되지 않는다.
분명 왕복으로 예매했는데 뭔일인지.
27일 청량리에서 6시 27분 KTX 이음열차,
사무실에 주차를 하고 청량리행 버스를 타기 위해 4시 50분부터 기다리니 정류장에서 50분 후에 버스가 도착을 한다는 표시가 나타난다.
어이가 없어서 구리까지 택시를 타고가니 13200원.
구리에서 가장 빨리 도착하는 청량리행 버스를 탔는데 맙소사!!
정류장마다 버스가 정차를 하고 타는 내리는 손님은 어르신 뿐인데다 길을 건너 오시는 분을 기다려 주시는 기사님이라니. 분명 따뜻한 풍경인데도 1분 1초를 다투는 나는 속이 터진다.
그뿐인가,
신호등마다 멈추지 않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른 아침임에도 청량리까지 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는데다 시조사 앞에 내리려는데, 내가 알던 시조사가 아니라 회기동으로 돌아가는 곳이라 내리지 않았는데 경희대 앞을 지나 바이오퍼니처인가 뭔가이고 시계는 6시 20분이다.
'내 평생에 시간이 늦어 차를 놓치는 오점을 남기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 머리가 지끈거리다 못해 피가 솟구쳐 오르는 기분이다.
참고로 나는 약속을 어기는 것, 거짓말 하는 것, 지각하는 일을 못참는 성격이다.
여행이고 나발이고 포기하고 버스에서 내리는데 기다린 듯이 택시가 다가오고 있다
"아저씨 6시 27분 기차를 타야해요" 라고 하니 아저씨가 묵묵히 청량리 역으로 달려주신다.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6시 23분
"아저씨 그 시간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인사를 드리고 이음열차인지 뭔지 탔다.
제천에 내리니 조금 여유가 있어서 서방은 우동을 먹으러 가고 나는 매표소에서 문의를 했다.
아우라지 열차는 하루에 한번이고 이 열차가 돌아오는데 정선에서 5시에 출발을 한단다.
제천에서 청량리행 6시 05분행을 예매했는데 어림없는 일이다.
아우라지역에 내려 기다리고 있던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으로 출발,
허겁지겁 곤드레밥을 먹고 레일바이크를 타고 아우라지역으로 돌아와 정선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했다.
기사님의 안내로 민둥산역으로 가서 제천으로 오려고 하니 2시 40분 버스이고,민둥산역 도착이 4시 45분,
민둥산역에서 제천으로 출발하는 기차는 4시 48분이란다.
버스를 타고가자는 나를 서방이 불안하다며 택시를 타고 민둥산역에 도착하니 42,000원이 나왔다.
민둥산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니 15분이 연착하여 5시가 지나 기차가 도착했다.
카드를 보니 '이동의 즐거움 42,000원'이란다.
개뿔~~
제천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 김밥은 손에 들고 꼬마가 라면을 먹는 모습에 모처럼 맛있게 라면을 먹었다.
서울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평내로 이동, 평내에서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오니 온 몸의 마디마디가 나달나달하다.
이렇게 힘든 여행은 평생 처음이다.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쭉 뻗었다.
정말이지 쭉쭉~~ 뻗었다.
내가 계획하지 않은 여행은 피곤하다.
앞으로 슬기로운 캠핑생활 유튜버는 믿지 않아야지.
제발 교통편도 제대로 소개해주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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