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베트남 여행2

여디디아 2026. 3. 5. 17:30

5

 

 

크루즈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내 생애 크루즈 여행을? 

물론 생각도, 기대도 하지 않았었다.

다만 하롱베이의 아롱아롱한 섬들과 아기자기한 바다는 한 번쯤 가보고 싶었었다.

 

크루즈 여행이라...

커다란 배를 타고 배 안에서 화려하게 차려진 갖가지의 음식을 먹으며,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와인 대신 커피를 마시며 거대한 바다와 철썩이며 부딪히는 파도를 바라보며 하는 여행이라니...

그 정도는 아니지만 커다란 배를 타고 정해진 좌석에 앉아 낯선 사람들과 익숙한 말을 나누며 배가 움직인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한채 바다 위를 일렁이다가 어느 지점에서 선택관광인 배로 갈아타고 항루원을 돌아 티톱섬을 돌았다.

앰버서더 크루즈에서 뷔페로 점심식사를 했는데 나는 스테이크와 연어구이를 먹었다.        

이번 여행은 거의 뷔페로 준비되어 있어서 뭐든 좋아하는 나는 너무 좋았다.

옆에 계신 분은 고추장과 김을 가져 오셨는데 캐리어에 고이 모셔놨다는 말씀에 웃고 말았다.

어디를 가든지 반찬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는 것도 축복이다.

 

점심 식사 후 카약으로 갈아타고 하롱베이의 섬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속도를 내고 달리는 카약으로 된 보트는 물살을 가르고 물방울을 튕기며 잔잔한 하롱베이의 호수 같은 바다를 달렸다.

곳곳에 이름을 붙은 바위들이 신기한 모양으로 솟아있고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바위와 동굴이 갖가지의 모양이다.

'하늘의 지붕'이라 불리는 동굴은 정말 장관이다.

수천 개의 종유석과 석수,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과 만들어 놓은 빛이 어우러져 신기한 모양이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하다.

사람들이 만진 곳에는 반들반들해져 있고 좁은 길에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좁은 길이 이어져 있다.

눈이 닿는 곳마다 감탄사가 나오고 감동하는 마음은 모두 같은 마음이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고나니 어느 이름 모를 城에 들어갔다가 온 기분이다.

 

크루즈에서 하선하여 230명이 타는 케이블카를 타고 하롱베이 테마파크로 올랐다.

하롱베이에서 가장 핫하다는 테마파크엔 워타파크와 썬 힐 대관람차와 밀랍인형이 있었는데 나는 워터파크는 생략했다. 대관람차도 망설였지만 의외로 무섭지 않았고 하롱베이가 한눈에 보였다.

전신마사지는 역시 최고였다. 

노곤노곤한 몸과 마음은 역시 꿀잠을 데려왔고

꿀잠은 피로를 풀어주는 여행의 최고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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