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베트남 여행3

여디디아 2026. 3. 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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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테마파크에서 하롱베이 시가지와 하롱베이 섬을 둘러보고 하노이로 향했다.

하노이로 돌아오는 길에 새롭게 조성된 빈이라는 곳에서 뷔페로 식사를 하는데 뱃속에 여유가 없어서 시늉만 했다.

하노이에서 호치민 생가를 관광하기로 했지만 우리에게 그렇게 중요한 분도 아니어서 모두가 시큰둥하고 차라리 다른 곳을 가고 싶다고 하니 요즘 베트남에서 '하태하태'한 기찻길옆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베트남 기차를 보기로 했다.

마치 기차를 처음 구경하는 듯이 복작거리는 찻길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며 각자 원하는 차를 마시며 영양가 없는 대화를 나누다 보니 3시 20분에 도착하는 붉은 기차가 길게 지나간다.

 

기차가 긴 여운을 남긴채 떠난 뒤 주어진 1시간의 자유시간을 하노이 시장을 구경했다.

역시 시장 구경은 사람사는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여름에 필요한 라탄 가방을 사고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어 가벼운 여름가방 하나를 샀다.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한국 보다 더 밀리고 막히고 치인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오토바이, 위험천만하게 건너는 사람들, 신호가 없어도 움직이는 차량들,

'무질서가 질서'  라는 가이드의 말처럼, 혼란한 질서 속에 차는 꼼짝도 하지 않아 공항으로 갈 수는 있을까...

염려스럽다.

 

공항에 도착하니 8시가 넘어서고 있다.

11시 5분 출발 대한항공, 

탑승 대기줄에 있는데 갑자기 웬 남자가 들어서더니 30분 지연이라고 외친다.

30분이 지나더니 다시 "죄송하다 30분 연장"이라고, 다시 30분이 지나고 나니 "대단히 죄송합니다 1시간 연장"이라고..

1시간이 지난 후 아래를 보니 비행기 곁에 선 사람들 표정이 심상찮다.

아니나 다를까.

"죄송하지만 기체결함이 있어 좀 기다리셔야 하니 대한항공 베트남 라운지에서 기다리시라 37번 탑승구에서 한 계단 올라가서 기다리시면 알려드리겠다"라고..

그리하여 아침 6시 30분에 비행기가 출발했다.

 

예정대로라면 4시 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사무실 출근에 지장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평내광고에 도착하니 낮 12시 30분, 

그새 핸드폰에서는 문자와 전화가 빗발을 쳐대니...

'여행도 아무나 가는 게 아니구나' 중얼거려 봤다.

 

여행을 다녀온 지 2일이 된 오늘 아침,   

아침에 일어나면 3층에 화려하게 차려진 뷔페가 그리워서 나도 몰래 침이 질질 흘러내리고 있었으니...

 

여행은 잊는 것이다

여행은 기억하는 것이다

여행은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 문형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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