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베트남 여행1

여디디아 2026. 3. 5. 16:15

 

 

하롱베이 여행의 별미는 역시 크루즈이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가는 길은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린다.

3시간의 거리를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여전히 베트남의 발전상과 역사이야기, 베트남과 한국의 이야기와 베트남 전쟁이야기, 또한 지금 베트남의 핫한 영행지가 어디이며 그곳의 기후와 여러가지 이야기들,

여전히 해박한 지식이 우리를 즐겁게 하고 기대에 부풀게 한다.

 

하노이에서 닌빈까지 가서 배를 타고 작은 섬들을 돌며 오페라호수를 관광하고 원숭이와 염소를 구경했다.

오페라호수는 울림이 커서 말을 하고 나면 금세 울림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면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고운 음악 한 곡을 듣고 싶어졌다.

호수 한바퀴를 도는 동안 여기저기 작은 나룻배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싣고 호숫가를 돌아보고 있다.

호숫가 옆에서 원숭이들이 말간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는데 먹거리를 던져주어도 놀라지 않는다.

 

맞은편 호수는 길게 길게 이어진다.

63세의 아주머니가 노를 젓는데 어쩐지 노곤해 보여 안쓰럽다.

호수 옆에 베트남 전통의 삶들이 펼쳐져 있다.

따뜻한 사람들이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 낯선 이들이 들어서면 경계 대신 나직한 웃음을 먼저 나누는 인심,

그러기에 몇일이건 눌러앉아 시간을 잊은 채로 지낼 수 있는 곳..

비가 내리면 호수 위로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고 햇빛이 쏟아지면 나른하게 쏟아지는 졸음을 내치지 않고 아무렇게나 기대어 잠들 수 있는 곳...

긴장도 부담도 없이 편안함이 펼쳐져 있는 그런 곳이다.

남자는 하루종일 사업구상을 하다가 지루하면 실력 없는 축구를 하는 그런 행복한 나라 베트남...

여자들은 앙상한 팔로 종일 손님을 기다리며 10명이 탄 나룻배의 노를 팔이 아프게 저어 가는 그런 나라 베트남..    

 

아침을 호텔에서 먹었는데 점심도 호텔에서 먹다니 놀랍다.

베트남은 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않는다던 가이드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하는 순간이고

귀하게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버스에서의 시간이 짧지 않은데 가이드의 설명이 재미가 있다.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데 베트남의 역사와 현재의 베트남의 상황, 미래의 베트남의 이야기는 우리를 집중하게 한다.

해박한 그의 지식은 그동안 알지 못하던 베트남을 알게 하고 대한민국이 얼마나 안이한 생각을 하는지도 깨닫게 한다.

또한 우리는 방심할게 아니라 분발하며 경계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한다.

愛國은 外國에 있는 국민이 진정한 애국자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나는 얼마나 편안하고 안이하게 살아가고 있었는지...

반성한다.        

'기행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여행3  (9) 2026.03.06
베트남 여행2  (10) 2026.03.05
베트남 여행  (4) 2026.03.05
제주여행 방주교회  (10) 2024.07.15
제주여행 이틀째  (8)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