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달살기

30일 차 (아부오름)

여디디아 2026. 4. 30. 21:16

입구에 서 있는 나무

수국이 수북하다

분화구 둘레길

분화구로 내려가는 길

분화구

 

 

유년부 이지아 김하임을 위한 초콜렛이 든 물병

유치부 김하율 홍지온을 위한 돌체 핑거 초콜릿

영아부 홍지은 아이얌 떡뻥

 

아부오름

 

아부오름은 앞오름이라고도 부른다.

몇 년 전에 처음 갔을 때 아부오름에서 한 해 농사를 위해서 제사를 지낸다고 동네 사람들이 제사 지낸 후 음식을 나누고 있었던 기억이다.

그때는 오름 안 분화구가 훤히 보여서 분화구가 참 아름답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백약이오름과 마찬가지로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서 분화구가 보이질 않아 아쉬울 뿐 아니라 전망대에 올라서서 보아도 분화구가 보이질 않는다.

분화구를 보려고 온 관광객들이 모두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커다란 분화구를 중심으로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둘레길에 수국을 가득가득 심어 놓았다. 6월이면 수국이 이쁘게 피어날 거 같은데, 오름보다는 수국이 더 유명해질 것 같다.

분화구를 중심으로 둘레길을 걷고 있는데 어느 순간, 분화구로 가는 오솔길이 있고 둘레길로 입구로 나오는 길이 있다. 물론 나는 분화구로 내려가기로 했다.

한참을 내려가니 평평한 곳에 길이 헛갈리고 어쩌면 산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는 순간, 고사리를 채취하는 사람들이 보여 길을 물었다.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며 아리송한 대답을 하는데, 아찔한 순간이다.

마침 담당 공무원이 '여기가 분화구이며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셔야 한다'라고 하신다.

 

자세히 바라보니 평평한 땅에 덤불과 별 볼 일 없는 나무가 허름하게 자라고 있고, 무심코 땅을 내려다보니 덤불 사이사이로 나만치 통통한 고사리가 여기저기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신기한 마음으로 고사리를 한 줌 꺾어 들고 들어선 길로 나오려는데 아뿔싸!! 길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가 거기, 거기가 저기, 저기가 다시 거기이다.

고사리를 꺾는 분이 길을 안내해 주셔서 겨우 제자리로 찾아들었다.

 

아부오름은 10분이면 분화구까지 오를 수 있어서 힘들지 않게 오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아부오름은 둘레길도 잘 조성되어 있고 분화구도 뚜렷하게 표시되어 있지만 분화구 안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쉽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오름의 맛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부오름에서 내려와 송당스벅에 들러 어린이주일에 줄 선물을 준비했다. 

한달살이를 위해 여기저기 거기 고기에서 전해준 스벅카드를 이렇게 사용하도록 준비하셨구나.

 

세미하게 준비하신 손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