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에 드는 사진..어떤 어르신이 찍어주심, 연예인 포즈를 취하라는데... 그게 뭔가요???
얼굴이 연예인인데요... ㅋㅋㅋ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한 컷에










지미봉 근처 '소금밭'식당 돌문어볶음




다랑쉬 오름이 보인다

넓은 방에 혼자.... 공짜로 쉬었으니 팁은 세종대왕을 놓고 나왔다. ㅋㅋ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젖히며, 어제아침의 광경을 상상했다.
붉게 타오르던 태양, 상상할 수 없었던 어마어마한 광경,
비 온다는 예보가 없었으니 오늘은 또 얼마만한 광경을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셨을까.
넓은 방을 혼자서 뒹굴기조차 어려워 남의 집에 놀러온 손님처럼 한쪽 침대에서 조신하게 자고 일어난 아침,
우연은 없었다, 아니 연이은 행운은 없었다는게 맞겠다.
제주도에서의 아침은 20일 중 단 2일 동안 햇빛이 빛났으니...
조식이 포함되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7시 30분에 식당으로 갔는데, 나만 부지런한게 아니었다.
한 무리의 여자들이 이미 이쑤시개를 꽂고, 더러는 이쑤시개로 쑤시며, 더러는 커피잔을 들고, 더러는 이미 먹은 끼니를 품평하며 식당문을 나서고 있었으며 7시 35분(그것도 최대한 늦게, 7시 30분 아침식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바닥이 난 그릇이 수북하다.
양상추와 조각난 바나나 몇개와 다행히 내 몫으로 남은 전복보말죽 한 공기와 식빵 두쪽과 우유 한잔으로 식사를 하고 야무지게 챙겨간 텀블러에 커피를 꾹꾹 눌러 담았다.
넓은 방이어서 일을 하기엔 딱이다.
웅크리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급한 일을 해결하니 체크아웃 할 시간이다.
며느리 덕분에 좋은 곳에서 이틀을 묵고나니 돌아갈 숙소가 아득하게 여겨진다. 마음이 이렇게 얄궂다.
성산까지 왔으니 지미봉에 들러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미오름을 택했다.
나에게 오름은 박선정씨 덕분이다.
지미봉은 동네 인근에 있어서 주민들이 애용을 하는 편이라 부담이 없지만 오르기에는 부담이 될거 같다.
350미터라고 하지만 계단으로 되어 있고 오르막이다.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계단을 참고 오르는 이유가 정상에 서서보니 충분하다.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환하게 보이고 제주 바다가 두팔로 감싸안을 듯하다.
확 트인 시야에 걸리는 것은 새 한마리도 꽃 한송이도 없고 다만 하늘 위에 구름만 넘실거릴 뿐이다.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자니 발길이 움직이질 않는다.
몇몇의 관광객이 합류하더니 느낌은 다 같을 뿐이다.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마음속에 그리어볼 때"
그리어 볼 필요가 없다.
내 눈에 보이는대로, 들리는대로, 지금의 이대로가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이 아닌가.
다만 우리는 누리고 즐기고 보존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아침을 먹었음에도 계단을 오르는 동안 소화가 된 것일까.
12시가 넘어가는데 이미 뱃속은 아우성이다. 내 속의 내장들이 제주 앞바다에서 부서지는 파도를 본 것일까.
지미봉 앞에 배너가 세워졌는데 '돌문어볶음 12,000원(2인 이상)'이란다.
왜 1인은 마음 놓고 먹고 싶은걸 먹을 수 없는 것일까.
지미봉 둘레길을 걸으며 녹이 슨 머리를 굴리고 굴리고 또 굴리니 답이 나왔다.
돈이다.
2인분을 주문해 남는 것은 포장해서 저녁에 먹자.
'소금밭'이라는 음식점으로 찾아가 2인분을 주문하고 남는 것은 포장으로 부탁했다.
손님이 없고 불이 꺼진 식당은 어쩐지 불길했는데, 음식은 맛있었다.
숙소로 오는 길에 지난번 들렀던 돝오름에 간 것은 '고사리'가 눈앞에서 왔다갔다...해서 꼭 다시 가고 싶은 미련 때문이었다.
그리고 기쁨으로 수확해서 돌아왔다.
내 성격을 잘 앎으로,
빈 손으로 돌아올지라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갔을 나를 안다.
가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한번 꽂히면 끝을 봐야하는 성질은 대체 뭘까요...
그런 되새김질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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