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이와 함께 지낸 날이다.
육신이 허약하여 어딜 다닐 수가 없다. ㅎㅎㅎ
어제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서귀포 치유의숲에 다녀온 것 뿐인데도 피곤해 하더니 오늘 마라도와
화순생태숲에 다녀온 후 초저녁 부터 초죽음이 되었다.
누가 보면 내가 한라산이라도 데리고온 줄 알겠...
"권사님 안 피곤해요? 나른하죠?"
" 이게 뭔 소리고? 뭐라카노? "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 당황할 뿐이다.
10년 전에 엄마와 다녀온 것이라며 엄마와의 추억을 더듬는 은정일 보며 그나마 엄마와의 추억에 잠길 수 있다니 다행인 듯 싶은 마음이고 그날의 엄마를 그리워하며 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오후에 바닷바람이 심하다며 1시에 모두 마라도에서 나가달라는 방송이 있어서 1시에 마라도에서 나왔다.
가파도에 가고 싶었는데 청보리 축제로 이미 배가 만선이라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마라도에서 숙소로 오는 길에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아 화순생태숲으로 향했다.
몇년 전 평내교회 돼지띠 친구들과 왔었고, 청안 이씨들과 왔던 곳인데 그때보다 훨씬 잘 꾸며져 있었다.
화순생태숲 한바퀴를 돌며 역시 자연의 순수함과 위대함을 노래하며 숙소에 돌아와 제주흑돼지와 팜힐스 사장님이 잘 가꾸어 놓으신 쌈야채와 오름길에서 틈틈히 쟁여놓은 제주고사리를 함께 구워 삼겹살 구이를 맛있게 먹고 방으로 들어오니 여전히 은정인 파김치가 되었다.
함께 다니며 운전까지 맡아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오붓한 시간을 가지며 속엣 것을 꺼내 보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
이것이 여행의 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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