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결혼38주년기념

여디디아 2021. 12. 13. 11:13

성희가 보낸 앙금산타떡케잌
성탄을 기다리며... 

 

 

세월이 빠르다는 건 이맘때쯤엔 더 실감한다.

1월인가 싶었고 코로나니 델타니 오미크론이니 알 수 없는 외래어가 남발하는 중에 어느새 12월도 중순이다.

1년 행사중 하나인 결혼기념일,

3일 전에 성희가 케이크가 이틀 정도 걸려서 미리 보낸다고 카톡이 왔다. 

배송지를 입력했더니 11일 오전에 딱 맞추어 도착했다.

 

역시 이틀전

작은아들이 카톡으로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 오늘이야? 내일이야?"라고 묻는데 어이가 없다.

"이노무 쉐키가..?" 쓰는 중에 큰아들이 '내일이야'로 답한다.

아무렴^^

 

11일 아침, 대한민국 숙박 대전인가 뭔가에 들어가 예약해 놓은 속초 '더클래스 300 호텔'에 가기 위해 미적거리는데 문자가 띵똥!!

'김세현 님께서 300,000만 원을 보냈습니다;라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암만!!

 

사무실을 정리하고 온 서방과 함께 출발한 속초로 가는 길은 부지런한 이들이 미리 출발한 덕분에 한가하다.

속초까지 2시간이 걸린다.

물치항에 들러 그동안 참았던 광어와 우럭회를 먹고 물치해변에서 정암해변까지 해파랑길 44길, 몽동소리길을 걸었다.

데크로 이어진 길과 포근한 겨울 날씨 덕분에 겨울바다를 구경하는 사람과 차박을 사람들의 마음이 설렌다.

데크 길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어 지루하지 않고 용인에서 가양동에서 겨울을 참을 인아와 지유가 그리워져 사진만 보낸다.

 

며느리, 아들의 축하 문자가 쏟아진다.

'예쁜 손녀 둘, 착한 며느리 둘, 듬직한 아들 둘

이 정도면 최고의 복~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한다,

사랑하고 축복해~'라는 답글로 마음을 대신한다.

 

이제 와서 서방이 좋다거나 사랑을 한다거나 하는 말은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다.

도리로서, 누구 말처럼 호적에 표기되어 있어서 같이 살아가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최초의 공동체이며 죽기까지 사랑할 대상이다.

 

자녀들로 인해 행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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