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 홍정욱 에세이
홍정욱 / 위즈덤하우스
가슴의 부름에 응답하면 후회가 없다.
내게 성공은 후회 없는 삶이다.
"나는 10대에 미국으로 떠났고,
20대에 법조계와 금융계와 스타트업을 거쳤으며,
30대에 언론사주와 국회의원의 옷을 입었고,
40대에 그 옷을 벗고 환경과 경영에 전념했다.
치열하게 살아온 까닭은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 나의 소명을 찾기 위해서였다.
인생의 위대한 비밀은
존재의 목적을 발견하고 성취하는 극소수가 되는 것이다."
7막 7장을 읽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었다.
실망치 않게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더 실망하지 않게 한 번의 국회의원으로 정계에서 물러났다.
선거철이면 그 이름이 여기저기서 오르내리지만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는데 책을 읽으니 명확하다.
이제 정치에 관심없다..는 것이다. 정말 다행이다.
이준석의 곁에서 도움을 주면 참좋겠다는 생각은 살짝 아쉽다.
50이 되어 그동안 쓴 글 50 꼭지를 묶어서 50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엘리트 출신이라고 모두 글을 잘쓰고 생각이 깊은 건 아닐 게다.
19
"사람을 읽으려면 <한비자>를.
사람을 이기려면 <손자병법>을,
사람을 이끌려면 <논어>를,
사람을 구하려면 <성경>을 읽는다" -Twitter-
매 꼭지마다 이렇게 쓴 글을 보고 '트위터'라는 사람이 한 말인가 싶었다. 진심으로...
한참을 읽다 보니 본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50 꼭지가 전부 명언이다.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 상상과 실행을 보며 놀란다.
독서와 환경, 운동 어느 것 하나도 소홀하지 않는다.
즐겁게 읽은 책, 유익했던 글, 들려주고 싶은 말을 꼼꼼하게 적었다.
고전에 관해, 음악, 환경, 음식에 대한 중요한 것을 나누려는 마음으로 자세하게 소개하기도 한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병들어가는 지구, 죽어가는 동물, 사라져 가는 자연에 대한 안타까움,
음식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까지 설득력 있게 설명함으로 날마다 먹는 음식에 대해 돌아보게도 한다.
인간의 공격이 동물을 죽이고 자연을 해친다는 사실에 음식에 관해 연구를 하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음식연구소 '올가니카'까지 설립하고, 언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까지 인수하여 사업가로서의 길도 묵묵히 걷는다.
딸이 일으킨 물의에 대해서 탓하기 보다 자신이 보듬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로서의 회한,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에 대한 염려와 기도, 친구에 대한 믿음과 벅찬 우정은 부럽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과 무게, 혼자만의 안락한 삶에 무게를 두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도전하기를 망설이지 않는 용기가 아름답다.
자연과 환경과 사람은 결국 사랑으로 이어지고 인간으로 끝맺음을 누누이 설명한다.
'친구는 내 아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들' (p.174)
'삶의 위대함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음에 있지 않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섬에 있다'(p.179)
'사람의 본성은 비슷하지만, 습관은 큰 차이를 만든다'
'마음은 잡으면 보존되고, 놓으면 없어지며, 드나드는 때가 없고,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것'(맹자) (p.195)
한번 읽고 꽂아 놓을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헤쳐나가야 할 길을 가르쳐준다.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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