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생일입니다

여디디아 2021. 3. 4. 10:16

생일 아침

 

성게미역국
말로 할 수 없는 예쁨

 

 

2021.03.01

 

생일이다.

집을 떠나 맞이한 생일은 실감이 나질 않는다.

전화기에서는 하루종일 축하메세지가 쏟아지지만 비가오다 구름이 덮히다가, 햇볕이 얼굴을 드러냈다가 다시 들이미는 날,

서방이 가고 싶어하는 마라도는 강풍으로 미뤄지고 다시 강풍으로 미뤄지더니 오늘은 비와 강풍이 연합하여 마라도를 허락하지 않는다.

체크아웃을 하고 돌아서는데 '결항'이라는 문자가 온다.

 

오전내내 스타벅스에 앉아서 성경을 읽었다.

생일이니 미역국이라도 먹으라는 친구의 말에 진심이 느껴져 성게미역국을 먹었다.

 

차를 반납하고 복잡하고 번잡한 공항에서 오후를 죽순이로 보냈다.

비행기는 날씨처럼 지연되고, 지연된 만치 지루한 사람들은 앉을 자리도 없다.

1시간이 늦어진 김포공항에 작은아들이 생일을 맞은 엄마와 동행한 아빠를 기다린다.

세현이네와 같이 저녁을 먹고 지유가 소리로 끄는 촛불처럼 나의 하루도 24분 처럼 훅~ 지나갔다.

 

생일이 지나가는건 늘 아쉽다.

한달은 우려먹어야 하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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