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사후대책

여디디아 2020. 3. 20. 16:07

 

 

사후대책(死後對策)

 

조 정 민 / 두란노

 

"모든 인생은 끝이 중요하다!"

노후대책보다 시급한 사후대책, 어떻게 세우셨습니까?

 

조정민목사와 함께 읽는 요한계시록

이 책은 조정민목사의 요한계시록 강해이다.

요한계시록은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내용이며, 주님이 재림하실 때 이 세상의 모습과 성도들의 모습이다.

자주 읽어도 먼 훗날의 이야기 같아지고 경각심이 느껴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이 온 세계를 휘덮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요한계시록의 일부분을 보는 것 같음을 어쩔 수 없다.

 

Part 1. 짧은 고난, 긴 영광

Part 2. 돌이킬 최후 기회

Part 3. 마지막 때의 일들

Part 4. 마지막 후를 보다

 

4파트로 나누어진 타이틀만 보아도 무엇을 뜻하는지, 작가가 우리에게 나타낼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힌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영원하지 않으리란 것을 알고 있음에도 나는 이 세상, 지금 내가 선 이곳에서 좀 더 안락하고 평화롭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아주 가끔 해본다.

 

또래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통장 숫자와 정확하게 밝히지 않는 숫자들, 부모로부터 물려받기도 하고 스스로 이루어서 차지한 땅도 있고, 팔지 못한다는, 팔아봐야 얼마 안된다는, 명의만 남편앞으로 된, 복잡하고 번잡스럽다는 땅을 가진 친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팔아봐야 얼마되지 않은 땅도, 세금이 두려워 정부를 욕할 여유분의 집도, 달랑의 통장은 간당간당한 내 통장과 서방의 통장이 때론 친구들을 향한 부러움을 느끼게도 하고, 때론 불안하게도 한다. 아주 잠시.

 

사후대책을 읽으며 엄청난 위로를 받는 것은, 이 세상에서의 재물과 명예와 권력들이 영원하지 않음이고,

주님이 재림하실 때가 곧 가까우리라는 믿음과 현실의 '오늘'이 느끼게 하는 '재난'이, 주님이 말씀하신 마지막 때가  멀지 않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이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는 것에는 아무 소용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교회가 영상예배를 드리고 있다.

물론 끝까지 모여서 예배 드리기를 고집하는 교회도 있지만 국가가 재난을 당하였을 때는 교회도 함께 질서에 동참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요한이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죽은 자'처럼 되었습니다. 이것은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원래 예배란 죽은 자 같이 엎드리는 시간입니다'(p.41)

 

'구원이란 더디 가더라도 되돌리지 않는 걸음입니다.

 믿음의 뒷걸음은 죽음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심판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절망하지 말고 기도로

 자비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p.176)

 

'주님보다 앞서가지 마십시오. 주님이 앞서가게 하십시오.

 주님 뒤를 따라 가십시오. 주님과 함께 가십시오.

 날마다 말씀 먹으면서 가십시오. 말씀의 단 맛에 충분히 취하지 않고 나가면 쓴 맛 한번에 도망갑니다.

 상처 한번에 신앙을 다 잃습니다.'(p.207)

 

'신앙이란 나는 결코 옳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삶입니다. 의로우신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죄인입니다.'(p.291)

 

'하나님이 다스리는 곳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전능하신 이가 다스리는 곳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천국이 천국인 까닭은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천국이 천국인 까닭은 하나님이 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p.326)    

 

'재림을 기다리는 삶은 어떠해야 합니까?

 일상을 버리거나 도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늘 오시건 내일 오시건 반드시 오신다는 믿음과 긴박함을 갖고

 일상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왜 몰입합니까?

 주님을 증거하고 주님을 전파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떻게 몰입합니까?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내 안에 주님을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p.383)'

 

나의 노후도 대책이 없다. 쥐꼬리만한 국민연금이 기다릴 뿐이지만 무슨 배짱인지 불안하거나 염려스럽지 않은 날이 더 많다.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을 준비하시겠지 하는 비비적거리는 언덕이 있을 뿐이다.

 

요한계시록을 자세히 설명을 하니 신앙에 대한 긴장을 한시도 늦추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말세에 나타나는 적그리스도의 출연과 믿는 자들을 위한 유혹과 끝없는 핍박과 환란이 시작될 것인데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우리를 뒤흔들 것이라고 한다.

 

구원이란 더디 가더라도 되돌리지 않는 것이라는 말씀에 기대어 본다.

어떠한 환란이나 핍박이나 유혹이 온다고 하더라도 쓰러져선 안되며,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영의 눈을 감지 않으며 깨어 있음으로 주님의 재림을 사모해야 한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예시들과 단어들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나의 믿음을 지키고 믿는 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과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하여

말씀을 읽고 듣고 깨닫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전염병으로 교회에 나가서 예배하지 못하는 것이 믿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며,

이 기회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 보는 것도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결핍의 때에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며, 내 안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심을 확신하며 신뢰하며 나아가는 기회가 아닌가 싶어진다.

 

사후대책,

깊이 생각하며 준비하도록 하자.

신부가 신랑을 맞이할 준비를 하듯이, 등불과 기름을 함께 준비하고, 거룩한 세마포를 입음으로 훗날 주님 앞에서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칭찬받을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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