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너는 평야의 양귀비꽃 같구나

여디디아 2020. 2. 24. 16:37

 

 

 

너는 평야의 양귀비꽃 같구나


원선미 / 따스한이야기



블로그 친구인 '헝가리 하은엄마' 원선미님이 귀한 책을 출간했다.

지난번 '그래, 그럴 수도 있어'라는 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었다.

이 시대에 이런 목사님이 계신다는 것이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고, 예수님을 만난 기쁨이었다.

그리고 작가를 알게 되어 기뻤으며 지금은 블친이 되어 그 분의 삶을 나누게 되었다.


듬직한 남편과 이쁘고 지혜로운 두 딸, 늦게 얻은 아들 탓에 고슴도치 엄마가 된 하은엄마 원선미님,

새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얼른 두 권을 신청했다.

앞으로 선물할 때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책이 있어서 좋다.


엄마 김명자 목사님의 삶을 지켜본 딸의 삶 또한 작은 예수님의 모습이다.

훌륭한 부모님의 영향을 물려받은 딸 역시 훌륭하게 선교사의 사역을 감당하는 것 뿐 아니라

그의 두 딸 하은, 하빈 역시 할머니로 부터 엄마로 이어지는 삶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이국 땅에서 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니 말할 수 없는 감동이다.


이 책은 헝가리집시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예수님께 소개하고 천국을 소망하게 만들기를 애쓰며,

집시 아이들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그곳의 아이들을 섬기는 어머니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위로하며 안아주는 작가의 일상을 담은 책이다.


헝가리는 무상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조금만 노력하면 공부를 해서 직업을 가지고 우리처럼 일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은 피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일부다처제가 만연하고, 언니와 동생이 한 남자를 남편으로 두고 살아가는 현실,

그럼으로 인해 아이들은 정상적인 아이들보다 장애아들이 많다.

어려서부터 성에 노출되고 사회의 모든 악에 노출된 아이들은 폭력과 욕설과 마약이 일반적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상황을 

작가는 진정 가슴 아파하며, 그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오로지 아이들이 잘 먹고 건강하기를, 예수님을 알아가기를,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기를 소망하는 작가의 간절한 마음은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다.

내가 낳은 아이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가진 모든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매주일 마다

섬기는 여러 헌신의 모습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2014  야생 양귀비꽃 같은 아이들과의 만남

2015  소금과 빛 예배당에서

2016  떠나는 아이들 새로 오는 아이들

2017  보육원 아이들과의 만남

2018  성장하는 아이들

2019  감사한 시간들


6년 동안  집시아이들을 돌보며 예배하는 모습을 소개하는 글이지만 2020년인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주말이면 아이들에게 가르칠 그리기와 만들기, 쓰기와 읽기와 굶주린 아이들을 위하여 먹을 것을 준비하며,

노숙자들을 위하여 먹을 것을 준비하는 귀한 모습을 보며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거칠고 폭력적인 아이들의 모습에서 슬퍼하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외면하지 않은채,

보듬고 안아주며 치유하기 위하여 기도하며 예수님께 쏟아내며 매달리는 모습은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실지..


'대부분이 글을 쓸 줄 모르기 때문에 큰아이들이 대신 써주고 하빈이가 열심히 써주고 또 써주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색의 의미를 이젠 다 알고 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색을 볼 때 한 번쯤은 구원의 주님을 생각하면 좋겠다'(P.166)


자신이 가진 모든 건강, 물질, 시간을 헌신하면서도 구원의 주님을 전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엿보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에게도 진정 이런 마음이 있었던가...


토요일마다 집시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주일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며 데려다 주는 일이 쉽지 많은 않은 일이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고 폭력적인 청소년들을 마주하는 현실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아이들만을 생각하는 작가는 자신을 돌보기 보다는 아이들을 위하여 너른 품을 내어준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집시아이들과 노숙자들을 위하여 손을 걷는 모습을 보며, 기회가 된다면 그 수고를 대신해서 뒤에서 그릇이라도 씻어주고 싶어진다.


6년이 지난 지금, 집시아이들의 변하는 모습은 작가에게도 힘이 되고 우리에게도 소망이 됨이 감사할 뿐이다.

선교자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시는 피터전도사님과 모든 사역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