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걷기
이 용 규 / 규장
내 인생의 가장 친밀한 동행 같이 걷기
"나를 따라오라, 가장 좋은 곳으로 인도하리라"
주님의 음성을 따라 한 걸음씩 인도함 받는 동행의 삶
<내려놓음>,<더 내려놓음>을 쓴 이용규 선교사의 '같이 걷기'
01. 우리와 같이 걷기를 원하시는 주님
02. 주님과 같이 걸을 때 들리는 세밀한 음성
03. 주님과 같이 걷는 길 위에 새겨진 발자국
04. 주님과 같이 걷는 삶에 넘치는 은혜
이용규 선교사의 '같이 걷기' 는 성도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같이 걷기'는 함께 걷는 이와 '대화'가 있어야 하고, '대화'란 나와 상대방이 주고 받는, 오가는 말이 있어야 한다.
누구와 같이 걸으면서 한쪽은 침묵하고, 한쪽만 일방적으로 말을 하면서 걷는다는 생각을 하면 상황이 어떠할까.
그렇게 생각을 하니 '같이 걷기'가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가 깨달아진다.
'성도'는 누구나 하나님과 '같이 걷기'를 하고 있다.
믿음이 있기에 예배하며, 나를 위하여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와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사모하기에 우리의 신앙생활은 지금까지 이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되어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님과 '같이 걷기'를 얼마나 행하고 있었을까.
'믿음'이라는 이유로 교회에 나가서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헌신하며 충성하는 것으로
우리의 신앙생활은 이미 '다 이루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나와 같이 걷는 주님'을 의식하며, 모든 걸음을 맡기며 나아가야 하는데 '같이 걷기'를 하지 못한채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같이 걷기' 위해서 또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었을까.
'기도'라는 명목으로 일방적인 求함만 있었을 뿐, 나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구한 것은 주실 줄로, 더 좋은 것으로, 더 풍성한 것으로 주실 것을 믿은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라 나의 욕심이었음을... .
특히 선교사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데 전심을 다함을 본다.
흔히 교회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성도들을 만난다.
사실 그때 좀 불편하고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저 사람에게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 말씀하셨을까? 귀에다 직접 말씀 하셨을까? 꿈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나는 믿음이 없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것일까?' 라며 스스로 비관도 해본다.
물론 나도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히 들은 적이 몇 번 있었다.
나도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누군가 내 속에서 분명하게 말씀하는 것을 느꼈으며 즉시 하나님의 음성임을 알아채었다.
그러나 그런 순간이 자주 있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은 시도때도 없이 들었으며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데....
글을 읽으니 선교사님은 순간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행동을 하며 실천을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기도와 영성으로 채워져야 하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귀한 시간들이 쌓였을 것이다.
어쩌면 시시때때로 나에게 말씀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세미하고 온유한 음성을 듣기엔 기다림이란 시간이 필요하고, 나의 마음이 온전히 집중해야 하는데,
나는 늘 바쁘고 또 분주하다.
그래서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놓칠 때가 많았었으리라 여겨진다.
언제 어느 때이든지 가장 선한 것으로 인도하실 하나님,
때론 침묵으로, 때론 오랜 기다림을 통하여 말씀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며 사모하도록 해야겠다.
글을 읽는 내내 조용하며 차분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주님의 음성을 들을 자세를 가져야함을 느낀다.
나의 걸음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급한 마음에 내 생각이 하나님의 뜻이라 우겼던 어리석음, 내가 좋은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 뻐기었던 미련함,
어떤 상황이든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사모하며 나아가야겠다는 강한 마음이 확신으로 남는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전 15:10)
고백하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 앞에 서는 날 까지 '같이 걷기'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