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2017 현대문학상

여디디아 2017. 3. 17. 11:05

 

2017 현대문학상 수상집

 

김 금 희 외 / 현대문학

 

2017년 벌써 제62회 현대문학수상작품이라고 한다.

나는 언제부터 읽었더라?? 모르겠습니다!!

 

대상 

김금희 - 체스의 모든 것

 

후보작

권여선 - 재

김애란 - 건너편

안보윤 - 때로는 아무것도

이기호 - 최미진은 어디에

이장욱 - 낙천성 연습

조   현 - 제인 도우, 마이 보스

최정화 - 푸른 코트를 입은 남자

 

역대 수상작가

김채원 - 흐름 속으로

박성원 - 불안, 우울 그리고

윤대녕 - 경옥의 노래

정이현 - 서랍 속의 집

 

현대문학상 수상집 역시 믿고 보는 책이다.

물론 정기적으로 문학지를 구독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작품들을 대할 수도 없고 기회도 없기는 하다.

그래서 이렇게 선별(?)하여서 묶은 책들이 고맙기도 하고 기다려지기도 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책이 달라지는 것을 본다.

때로 작품 수를 줄여서 섭섭하기도 하고, 책 값이 자꾸만 살금거리며 올라가기도 하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이 줄어들기도 하고 할인금액이 줄어서 조금 더 서운하게도 한다.

 

올해 달라진 것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작품이 끝날 때마다 그 작품에 대한 평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달ㄴ 문학작품처럼 모든 작품이 끝난 마지막에 예심과 본심를 심사한 분들이 한번에 무더기로 평을 밝힌 것이다.

작품이 끝날 때 마다 오직 그 작품에 대한 평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출판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 같아서 좀 슬프다.

 

김금희의 체스의 모든 것..

연말이면 어디서나 송년회니 망년회니 온갖 이름을 들이대며 우리는 모인다.

맨날 똑같은 날이고 똑같은 모양이고 같은 사람이지만 1년을 마무리한다는 이유로 모여서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떠들어댄다.

 

대학의 영미 잡지 읽기 동아리 회원들의 송년회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대학에서 노아선배를 좋아하며 그의 곁에서 머물며 아슬아슬한 청춘을 보내고 있다.

노아선배는 가끔 '나'에게 국화이 이야기를 하고 국화와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함으로 '나'로 하여금 긴장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고 또한 허전하게도 한다.

친구 국화와 노아선배와의 관계는 선후배 관계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이어지는 듯 하며 노아선배와 국화의 체스두기를 이 글에서 제목으로 다룬건 좀 예외인 듯 하다.

 

결혼 후 이혼을 하고 나간 동창들의 송년회 모임에서 지나간 대학생활을 기억하며 친구들 안부를 묻던 중에  국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별히 친하지도 않았지만 기억속에 있던 국화는 화가가 되어 그림을 그리고 예술적인 삶을 살고 있고

친구들은 지나간 친구들의 이야기와 현재의 자신들의 이야기에 바쁘다.   

 

좋아하는 남자와 내 친구와의 관계를 지켜보는 여자는 늘 위태롭다. 예나 지금이나..

체스의 룰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고집하며 끝내 다투는 노아와 국화의 모습을 지켜보는 '나'의 묘한 감정이 내게는 더 여운으로 남아진다.

 

수상작가의 작품으로 실은 세실리아도 재미있게 읽었고 처음 듣는 작가들의 이름 또한 반갑다.

이기호의 '최미진은 어디로'는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다. 고단한 소설가의 삶이 애잔하게 다가든다.

모든 작가들의 작품이 즐겁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특히 역대 수상작가들의 소설이 실려 있어서 좋다.

글을 읽는내내 나는 행복하다.

가능하면 이대로 머물고 싶고 이 자리에서 엉덩이를 뜨지 않았음 좋겠다마는....

 

이상문학상이나 황순원문학상과 겹친 글이 없어서 더욱 좋다.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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