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잘해주고 상처 받지 마라
유 은 정 / 21세기북스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
유은정 정신과 전문의가 일, 사랑, 공부, 관계... 그 모든 시작이 서툴고 어색한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며 내놓은 책이다.
복잡한 세상, 복잡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만치 우리네 몸과 마음과 영혼 또한 복잡하기만 하다.
옛날보다 살기 좋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자살률은 나날이 늘어가고, 정신병자들 또한 나날이 늘어가매 따라 평범한 사람들은 외출도 등산도 길을 걷기도 무서운 세상이 되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이 자기자신에 대한 무력감이나 자존감이 낮아진 이유가 아닐까.
친구들의 성공을 바라보며,
이웃의 부요함을 바라보며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박탈감 때문에 스스로 고립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는 제목을 보며 어쩌면 내가 읽어야 할 책인듯 하여 주저없이 골랐다.
물론 특별히 누군가에게 잘해주거나 선의를 베풀 입장도 아니며 그렇게 살기는 커녕
오히려 주변의 친구나 가족이나 이웃들에게 늘 사랑의 빚을 지며 살아가는 실정이 정확한 내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과
그로 인해서 남들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나'와 남이 알고 있는 '나'와의 차이에 얼만큼의 간극이 있을까.
혹 나의 착각이 나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과 스스로의 정체성을 점검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
글의 내용은 50이 넘어가고 인생의 늙으막 길로 들어서는 나에게라기 보다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글이라고 보면 옳겠다.
물론 누구이든 자기자신에 대한 성찰과 완성과 행복에 대한 質을 더하기 위하여 유익한 것은 분명하지만
살아가는 일상 보다는 꿈을 꾸고 사랑을 하고 모든 선택의 중심에 선 청춘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프롤로그 - 상처는 언제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준다.
1장 -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2장 - 어떤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보호하는게 먼저다.
3장 -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나가는 법
4장 - 세상 모든 관계에는 법칙이 있다.
5장 -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6장 - 잃는 것에 민감하고, 얻는 것에 둔감한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전
나는 살아가면 늘 허덕인다.
때로는 물질로, 때로는 사람으로, 때로는 일로, 때로는 사랑으로, 때로는 우정으로, 때로는 신앙으로..
모든 관계가 늘 매끄럽지 못한 것을 알지만 그것조차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어느덧 2016년도 저물어가고 나는 한 살을 더하게 될 것이다.
조금 더 성숙하며, 조금 더 침묵하며,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나길 소망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완벽이나 완전함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독서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믜리도 괴리도 업시 (0) | 2016.12.12 |
---|---|
마하나임 (0) | 2016.12.01 |
사임당의 붉은비단보 (0) | 2016.10.26 |
한 명 (0) | 2016.10.22 |
흰 (0) | 2016.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