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행사

정해 결혼식

여디디아 2015. 12. 22. 12:04

 

 

아름다운 신부  이정해 

새신랑과 신부

 

 

오빠와 정해

 

오빠 부부

 

오빠, 동생이랑

성희랑 인아랑

인아가 사랑하는 고모 준경

눈이 작은 남매

우리성희 시누이들이랑..

스스로 젊어보인아는 인아할배

오빠네 가족

세상에서 제일 좋은 두 고모와 신부

이종사촌 형제들. 정호 주현 준후

새신랑 부모님

오빠네 늦둥이 아들 규락이

영천서 오신 큰오빠, 육촌오빠, 육촌언니

동생 네 딸과 사위

준경 하나 정해 성희

하나 부부

이쁜고모가 좋은 인아.. 신부대기실에서 떠나질 않는다.

누나 결혼을 축하하는 세현

동생들과 조카와 아들

큰언니와 손녀 도담 양

삼촌과 인아

너무 이뻐서 부러운 젊음

나도 한 때는 저랬지......ㅠㅠ

 

 

마음에 쏙 드는 사진 중 하나

볼수록 이쁜 신부

 

참으로 오래도록 기다린 날이다.

해가 거듭하고 여기저기서 동생들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싱긋 웃기만 하고, 동생들이 아기를 데려올 때면 아빠한테 효도하지 못한것 같아서 죄스럽다고 하고, 내가 결혼하기 전에 더 이상 동생들이 결혼하지 말라며 종주먹을 들이대던 정해가 결혼을 했다.

사람이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날을 잡으라는 재촉에 원하는 날짜 보다 근무하는 신한은행웨딩홀이 비는 날을 기다려 잡은 날이다.

여름이 지나고 빛고운 가을이 지나도록 12월은 올 것 같지 않고 저만치 있는 줄 알았는데, 잠을 자는 순간에도, 밥을 먹는 순간에도 산을 다니며 불평을 툭툭 털어내는 순간에도, 기분좋아서 하하거리며 웃는 순간에도 시간은 소리없이 지나서 12월 19일을 눈앞에 둔 날,

"언니, 바로 전날 마사지 하면 화장이 오히려 안먹힐 수 있고, 목요일은 날씨가 너무 추우니 화요일에 때 빼고 광 내자"는 동생의 말에 둘이서 그야말로 때도 빼고 광도 내고 그것도 부족해 염색도 하고, 산행을 하는 도중에 발이라도 삐끗할까봐 조심에 조심을 거듭했다.

 

19일 아침, 일찍 일어나 분장을 시작했다. 바르고 바르고, 그위에 덧바르고, 덧바른 위에 다시 칠을 하고, 칠을 한 위에 다시 두드리고를 무한반복하다보니 얼굴에 밀가루를 뒤집어 씌운듯이 하얗다. ㅋㅋ 몇번의 경험으로보니 이 정도는 해야 화장이더라는 사실이다.

일주일전에 예약해 둔 예손미용실에 들러 백집사님의 요술같은 손에 의해 머리가 다듬어지고, 잘 관리해 온 한복을 입으니 잔칫집 분위기가 난다.

남대문까지 2시간을 남겨두고 출발한 자동차는 이리돌고 저리돌고, 네비님이 술이 덜 깬 탓인지,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신경이 날카롭다못해 폭발할 지경이지만 잔칫날이니 좋은 기분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참고 참고  또 참음으로 내던지고 싶은 네비를 용서했다.

12시에 예식인데 11시 정각에 신한은행 본점앞에 도착하니 이미 영천에서 출발한 오빠와 장락이와 육촌오빠와 언니가 도착하셨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작은오빠와 새언니를 보니 장인 장모로 승진하는 영광이 보이고 쏙쏙 들어차는 하객들을 보니 정말 오늘이 우리정해가 결혼을 하는구나 싶어진다.

용인에서 얼마나 서둘렀는지 주현이와 성희와 인아는 이미 도착을 해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인아는 그새 말이 늘어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불러주며 다가들어 안기는 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함으로 우리를 깜빡 넘어가게 만든다.

 

신부대기실로 들어서니 하늘에서 선녀가 하강한 듯 하다.

키가 크고 눈이 큰 정해는  정말 예쁘고 아름답다.

어릴적부터 아빠를 유난히 따르던 정해와 오빠는 결혼한다는 말이 나온 후부터 싱숭생숭한 마음에 울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는데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길 바랄 뿐이다.

 

조치원에서 온 진숙이는 허리수술로 인해 후유증이 매우 커서 걱정이다. 

처녀시절에는 40kg이 될까말까 했는데 몇번의 수술이후에 몸이 불어나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모습도 안타깝고  빨리 살이 빠졌으면 하는 바램또한 안타깝다.

봄에 결혼한 하나와 전서방이 마치 대학생 커플인듯이 즐겁고 행복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기어히 이모로서 한마디 거들었다.

"좋은 머리를 가진 두 사람이니 하루라도 빨리 인아같은 아기를 낳아라"고 말이다.

젊을 때 둘이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빨리 아기를 낳아서 애국도 하고 효도도 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젠 주현이가 당연한 듯이 축의금을 접수하고 있다.

언니탓으로 지각한 진태 자리엔 정호와 준후가 나란히 앉아 형을 거들며 접수받고 있는 모습이 참 흐뭇하다.

어디든 내 아들이 턱하니 자리를 차지해 일을 감당하니 흐뭇하고 대견하다는 사실이다. ㅋㅋ

이것이 자식 키우는 부모의 기쁨이며 즐거움인가 보다.

인아는 낯가림이 심하더니 그새 자랐는지 영천에서 오신 큰오빠를 보고 "하부지 하부지" 부르며 답싹 안기기도 하고 

준경이를 보고는 밀당까지 하며 발을 척척 올려가며 "오모 오모"라고 애교를 부리고 장난질까지 한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우리를 발견하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 팔딱거리며 뛰어오르는 모습이란... 참..

저절로 행복해지는 날이다.   

 

고양시에 사는 두 언니가 지각이다.

예약한 미장원에서 머리를 오래 붙들고, 오는 길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남대문으로 향하듯이 길이 밀려 결혼식 시작시간이 되어서야 간신히 도착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서 다음부터는 예식장앞에서 잠을 자야겠다는 다짐까지 한다.

오랫만에 사촌들과 외사촌들, 그리고 동문들까지 참석해 주니 반갑고 즐겁다.

이미 할머니가 된 언니 둘과 나는 인아, 도담, 아준이를 챙기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했지만 며느리와 딸과 사위가 편안하게 식사를 했으니 그걸로 감사할 뿐이다. 

 

정해,

어려서부터 조용하고 차분하던 조카는 화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신한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

친구소개로 만난 신랑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두 동생들을 돌보기도 하고 특히 부모님께 큰 힘이 되었던 참하고 기특해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기도 한 귀한 딸이다.

앞으로도 선한 마음과 웃는 낯으로 행복하고 아름답게 잘 살아가리라 믿으며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사랑하는 정해와 김서방.

결혼을 축하하며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집안 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옥 여사 회갑  (0) 2016.01.19
축하 축하  (0) 2016.01.13
하나 결혼식  (0) 2015.05.18
신랑 회갑  (0) 2015.03.31
민아 결혼식  (0) 201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