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

성경읽기 26독

여디디아 2015. 8. 28. 09:46

 

3월 14일,

평내교회에서 권사임직을 받았다.

몇 십년간의 신앙생활이었지만 직분은 또다른 도전을 가지게 만들었고 특별히 내 마음을 하나님앞에서 바로 세워야한다는 다짐을 견고케 했다.

'성도'였을 때나, '서리집사'였을 때나  나의 신앙철학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고, '권사'라는 직분이 행여라도 지금까지의 나의 신앙철학을 바꾸게 될까봐, 권사라는 직분이 행여 사람의 직책이 될까봐, 권사란 직분이 하나님앞에서 나의 모든 이룰 것을 이루었다는 같잖은 교만함이 생길까봐.. 두렵고 그런 나를 스스로 믿지 못한다는 점이 또한 두려울 뿐이다.

권사의 직분을 받을 때도 지금의 내 모습이 변질되지 않기를 다짐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3월의 권사임직 이후에 많은 분들의 모습이 이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고 실망스럽다는 집사님들의 말을 종종 듣는다.

그때마다 나를 돌아보며, 예전에 내가 느꼈던 모습들이 나 또한 되풀이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다.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이 어떠한지, 남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나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남들이 다 알지만 오직 나만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시시때때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중요할 것 같다.

 

임직식을 마치고 내가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했다.

일상생활의 모든 삶을 포기하고 교회일에 전념하는 것이 아니고, 이전처럼 활발한 모습으로 주의 일을 하기에는 열정은 펄떡거리는 고등어가 이미 숨을 거둔채 누군가의 식탁에 오르기 위하여 그저 푸르딩딩한 생물의 모습으로 힘없이 자빠져있듯이 식어 열정이라 부를 무엇조차 없어지고, 몸은 겉모습과는 다르게 시도때도 없이 이 구석 저구석에서 아우성을 치는 것처럼 나른하게 늙었고,

마음은 햇볕 바삭한 날에 잘 말린 빨래감처럼 만지기만 해도 바스락거리며 부서져버릴듯이 날카로와졌고

형편은 아침이 바쁘고 점심이 분주하고 저녁은 눈치없이 눕고 싶은 몸을 외면한채 시간이 기울도록 부엌에서 쉽사리 뜨지 못할만치 어수선하고 분주해졌다.

물론 권사가 되었다는 이유로 전에 없이 날뛰는 꼴은 차마 내 눈으로도 못 볼 광경이다.

 

결론은 사람앞에서의 내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앞에서의 내 모습을 반듯이 세워가자는 것에 이르렀다.   

해마다 1독을 목표로 세웠던 계획이지만 지금부터는 하나님앞에 서는 날까지 매일매일 말씀을 묵상해야겠다는 생각과 가능하면 눈을 뜨자마자 바로 성경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주일아침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마다 눈을 뜨면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하루에 10장을 다짐했지만 한달이 채못되어서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무리하지 말고 조용히 묵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었다.

어느 날은 1장을 읽기도 하고 어느 날은 20장을 읽기도 하므로 꾸준히 말씀을 읽기 시작했다.

 

성경을 읽는 것이 하나의 스펙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물론이다.

신앙생활의 스펙을 쌓기 위해서, 남앞에서 내가 성경을 이렇게 읽었노라고 자랑하기 위함이 아님은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어느 정도의 스펙의 욕심이 있음을 고백한다.

스펙의 욕심은 결국 더 많이 읽게 만들고, 억지로 지는 십자가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듯이 스펙을 위한 읽기에도 나는 때때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말씀을 읽음으로 내 삶이 교정되어진다는 김영중목사님의 말씀처럼 삶의 문제점들이 발견되기도 하고 그럼으로해서 교정해 나가기도 한다.        

스펙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점은 불신자들에게서나 신자들에게서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얼마나 많은 차이가 나는지를 나는 알고 있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님과 시선을 고정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성경을 읽음으로 내 삶이 교정되어 나감으로 세상에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고 하나님앞에서는 자녀됨을 수시로 고백하는 것이니 손해날 것이 하나도 없다.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을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말하는 이유는 나로 하여금 누군가 도전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그들도 나처럼 매일매일 하나님과 시선을 고정시키며 삶의 문제들을 발견함으로 우리의 삶이 조금씩 교정되어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3월 15일 아침부터 시작한 성경읽기는 2015년 8월 27일 오후 6시 28분에 26독을 마무리했음을 기록하며..

27독을 향하여.. 100독을 향하여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는 그날까지 쉼없이 나아간다.

 

이진옥 권사!!

장하고 대견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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