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인아야!!
어느새 우리인아가 태어난지 50일이 지났네.
사진을 보니 처음 태어났을 때보다는 아가씨가 되었구나!
아빠 손에서 으젓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모자를 쓰고 혼자서 카메라를 바라보기도 하고..
인아 머리만큼 커다란 머리띠를 하고서는 새침하고 시크하게 '나는 공주랍니다'라며 배시시 웃기도 하고..
그러는 네가 예뻐서 스마트폰이 닳아지도록 들여다 보고는 하는구나.
사랑하는 우리인아야!
가끔 속이 상해서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단다.
모든걸 뒤로하고 어딘가로 훌쩍 도망쳐 버리고 싶을 때가 많이 있단다.
살다보면 그럴 때가 많다는 것을 우리인아가 자라면 알게 될거야. ㅋㅋ
그런데 인아 사진을 보면 속 상하던 마음도 어딘가로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인아야!'하고 부른단다.
그리고는 모든 것을 잊어버린채로 함박 웃음을 웃는단다.
인아야^^*
사람은 사람으로 해서 괴롭고 사람으로 인해서 기쁘다는 사실을 요즘 깨달았단다.
우리인아가 할머니를 이렇게 기쁘게 하고, 삶에 대한 희락을 느끼게 하니 얼마나 소중한 아가인지.
정말 꿈인가, 생시인가 스스로 궁금할 때도 많단다.
사랑하고 이쁜 인아야!
지난번 할머니네 와서는 예민하게 자다 깨다 하던데, 그새 조금 더 자랐다니 고맙지뭐냐.
엄마가 너를 안아주느라 팔이 많이 아플거야.
하루종일 너를 바라보며 안고 있으려면 무척이나 힘이 들텐데, 작은 몸으로 불평도 없이 묵묵히 너를 바라보는 엄마가
나는 또 얼마나 고맙고 기특하고 대견한지,
아무래도 인아엄마가 가장 소중한 선물인 것 같구나.
인아야^^*
50일 사진을 찍었다고 엄마가 보내줬는데 섭섭하게도 엄마랑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네.
아빠가 너랑 엄마는 찍어주지도 않았다는걸 보니 아빠가 인아에 대한 욕심이 많은걸까?
다음에는 예쁜 엄마랑 인아랑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주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우리인아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에 할머니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단다, 매일매일..
우리인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되어지며 사랑하며 사랑받으며 따뜻한 마음을 품으며 자라기를 할머니는 날마다 기도할께.
사랑하는 우리인아의 50일을 기뻐하며 또한 감사하며
인아 때문에 무척이나 행복한, 그리고 늘 보고싶어하며 젊은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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