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신부
언니에 식구들
김서아
이종사촌들
(세현(진옥아들) 정호(진숙아들) 준후(현숙아들))
작은오빠에 딸들과 서아
작은언니의 딸 송민아
내 친구 정보임(처녀적 한국금융연수원에서 만난 친구, 큰언니와 관계을 유지하고 있다)
큰언니네 가족
남 매
동생들과 작은 올케언니
외사촌언니와 외사촌올케
부자의 모습(꼭 찍고 싶었다)
모녀의 모습
작은언니 부부
딸들과 작은올케언니
슬그머니 끼인 남자(사진을 베리다..)
작은오빠
사돈(이 기분 나도 알아!1)
신부와 아버지
한국외국어대학 교수(여자 주례라 모두 놀랐다), 효과는 200점
축가 진태의 제자(조용필의 바운스 바운쓰를 열창) 하이라이트였다.
조카들(세현이를 가운데 두어야 지네들 얼굴이 작아보인다나..)
마석의 사촌들
내겐 너무 이쁜 당신
요런 딸 하나 있었으면..
동생네 부부
여유만만한 새신랑
이젠 네 인생과 내 인생을 분리해야죠^^*
폐백음식
우르르 모이는 떼거지들..
친정식구들의 특기이다.
"급" 신랑구함(김서아, 이정해, 송민아, 이선해) 진심입니다. 37, 33, 32, 31
가장 많이 닮은 큰언니와 막내
막내의 가족사진
마누라 바보 남자
작은 오빠네 가족(늦둥이 고1 아들이 결석)
두 남자 빠져 있습니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만 움직여준다면 굳이 천국을 소망할까?
나 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세상은 늘 나와는 상관없는 듯이 고장난 기계처럼 답답하게 돌아갈 때가 많다.
우리집 7남매,
시골의 가난한 집안에서 아들 둘에 딸이 다섯이라.
막내를 낳고난 후 엄마는 막내를 엎어놨다고 하고 외숙모는 시누이의 다섯번째 딸 해산에 못마땅해서 첫 미역국도 제대로 끓여주지 않았다고 엄마는 요즘도 그때의 섭섭함을 토로하고, 엎어놨던 아기가 아버지의 눈에 띄질 않았다면 지금은 2남4녀의 육남매가 되어 있었을거란 이야기는 우리집에서 내려오는 전설이다.
큰오빠부터 막내동생까지 17년,
7남매가 낳은 아이들이 15명이고 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조카가 진태로 39세이다.
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여고교사로 취업을 해서 월요일부터 출근하기로 했던 날, 큰언니는 조카의 아이셔츠를 요일별로 하나씩 준비하고 미리 인사할 곳을 찾아 인사를 마치고 다가올 월요일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도 몰래 경인교대에 편입학시험을 치뤘던 조카가 합격통지서를 받고는 취업을 접는대신 경인교대 3학년으로 편입했을 때, 큰언니는 기가 딱~~ 차더라고.
이거나 그거나 교사는 다 같은 교사인데.. 이왕이면 고등학교 교사가 좋겠구마는.. ..
어릴적 꿈이 초등학교 교사였던 진태는 여고교사의 자리를 박차고 자신의 꿈을 찾아 초등학교 교사로 자리매김한지가 5년째이고 지금은 능곡의 어느 초등학교 5학년 담임선생님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가끔 천사같기도 하고 더 많은 시간 악동들인 어린이들과 씨름하고 살고 있다고 한다.
불혹이 낼모레인데 결혼은 꿈쩍도 않는 조카를 볼 때, 언니의 심정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모른다.
거기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에서 박사과정까지 밟은 동생 서아까지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어느새 혼기를 훌쩍 넘어서고 있으니 언니의 마음이 불편하고 세상을 보는 눈의 각도가 기울어져가는건 이해해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던 진태가 토요일에 장가를 들었다.
고양시에 있는 백마초등학교 5학년 선생님과 짝을 이루는 것을 보니 어쩐지 신랑신부의 어깨에 막중한 책임감이 깃들어 있어 보이고 그들이 후학을 잘 교육시켜서 대한민국에 필요한 인물들이 배출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래보기까지 하는 나의 의욕도 충만하다고 할 수 밖에...
모처럼 모인 오빠와 언니들은 한복을 입고 각자 동네에서 미장원에 예약을 하여 곱게 머리를 빗고 꽂고 바르고 지지고 볶았는데 별로 반갑지 않은 가을비가 하필이면 마흔을 앞둔 노총각의 결혼식날 주저리주저리 내리다니... 쩝.
형부네도 여동생이 한명이라 집안일이면 늘 처갓집에서 벅적거려야 한다.
잔칫날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인이 되어서 시끌벅적거리며 잔칫집 분위기를 잡았으니...
드문드문 빠진 조카들이지만 한곳에 모이니 그저 반갑고 좋다.
어릴적보다 만나는 횟수가 줄었지만 반가움과 소통은 더 크다.
이제 누가 먼저 결혼식장에 들어설지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서교동 유앤아이예식장은 자그마하지만 깨끗하고 아늑하다.
예식하는 홀이 적어서 붐비지도 않고 식당또한 아래 위로 나뉘어져 있어서 혼잡하지가 않고 자리도 넉넉해서 좋은데 음식의 맛과 질이 좀 뒤진다는 것이 가장 큰 흠이다.
오후 2시예식후 4시까지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고양시에 있는 큰언니네서 뒷풀이를 한 후에 집으로 돌아오니 노총각을 결혼시킨 11월 첫주말의 가을은 스스로 행복해하며 밤잠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허둥댄다.
사랑하는 진태야,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이루어가길 기도하며
진심으로 축하하고 또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