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마샬 지음/ 김 재 영 옮김 / IVP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위로를 얻으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유중 하나가,
이 세상은 잠시 잠깐 살다가 돌아갈 것이며, 우리가 돌아갈 본향은 '천국'이란 사실을 믿는 믿음이 아닐까.
힘들고 어려운 삶속에서도 인내하며 장래의 소망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시고 지금까지 우리를 이끄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소망 때문이리라.
'현재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7)의 말씀을 기억하며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며 받는 위로이기도 하리라 싶어진다.
어쩌면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을 쉽게 생각한건 아닐까.
우리가 저지르기 쉬운 어리석음 중의 하나이기도 하겠다.
육신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면 우리는 하늘나라에서 눈물도 없고 아픔도 없고 고통도 없는 곳에서 천군천사들과 하나님앞에서 영원히 살아간다는 생각에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삶들을 하찮게 생각하였다면 그건 착각이며 우리가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서 오는 무지함 때문이다.
'천국만이 내 집은 아닙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머물고 있는 지금 이 자리가 천국임을 깨닫는다.
교회안에서만이 아니고, 예배안에서만이 아니고, 찬양중에서만이 아니라
내가 일하는 그곳, 내가 쉬고 있는 그 곳, 내가 놀이하고 있는 그 곳이 바로 천국이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시고 모든 만물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의 창조섭리 가운데서
우리가 누려야 할 것, 다스려야 할 것, 지켜야 할 것, 깨뜨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세상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자세, 그리고 세상을 향하여 우리가 할 일과 우리의 반응, 우리의 지위와 소망에 대해서 낱낱히 설명을 한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잘못 알고 있는 노동과 쉼과 놀이문화까지,
어느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태도이며 모습인지를 쉽게 풀어준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오해하는 일들,
'설거지를 하는 일이나 예배를 드리는 일,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이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우쳐야 한다.
새 하늘과 새 땅이 홀연히 임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순간마다 우리의 생각과 중심이 어느쪽으로 향하고 있는지,
일을 하면서 내 마음은 어떤 마음으로 일에 임하는지,
쉼을 즐기면서 단순히 육체의 쉼만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의 쉼을 가져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이며
진정한 쉼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위로함이 함께 임해야함도 잘 가르쳐 주고 있다.
예수님은 심판날에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신다고 하셨다.
심판날이 이르기전, 지금 우리는 알곡과 가라지가 같이 자라는 시간대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에 대해서 즉각적이고 최종적인 승리를 기대할 수도 없고 기대해서도 안된다.
겉으로 보이는 태도로 그 사람의 신앙에 잣대를 들이대지 않아야겠고, 거룩해보인다는 이유로 무조건 알곡이라는 선입관도 갖지 않아야 한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지는 날,
하나님만이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시어 알곡은 거두어 들이고 가라지는 불에 태워지리란 사실을 믿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세미한 음성을 들음으로 행동하는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세상도 천국임을 기억하자.
내가 속한 가정과 직장과 교회와 사회,
이 곳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앎으로 그 뜻대로 살아갈 때,
지금 내가 선 이 곳이 천국임을 기억하자.
가라지가 아니라 알곡이기를,
잘 여물어가는 알곡이 되기를 힘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