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라!

강화도

여디디아 2012. 5. 30. 11:45

 

 

 

 

 

 

 

 

 

 

 

 

 

 

 

 

 

 

 

 

 

 

 

 

 

올해부터 평내교회 늘사랑산악회에서 한달에 한번씩 테마여행을 기획했다.

두번째 여행지로 강화도가 선택된건 순전히 계절탓이다.

5,6월에 강화도 밴댕이회가 제철이라는 양경선집사님이 지난해부터 밴댕이회를 자랑하셨다.

밴댕이회가 얼마나 맛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침이 꼴깍거리는 소리가 남에게 들킬세라 전전긍긍했는데

비로소 우리도 밴댕이회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밴댕이회는 4인기준 한상에 10만원이라고 하니 일인당 25000원이다.

도시락으로도 충분히 진수성찬이고, 혼자만 나가서 먹는데 그만한 돈이면 조금 과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기회가 왔을때 콱~~ 잡아야 하는 것이 지혜가 아닌가.

 

최희천장로님이 새마을금고 이사장취임식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산행팀에서 솔선하여 도우미로 섬기고

산행팀에서 작은 선물을 마련했던 일로 장로님이 사랑의 빚을 안고 계셨나보다.

점심값을 내신다고 했는데 예상외로 가격이 만만찮았는데...

얼마전 양경선집사님 아버님이 소천하셔서 우리가 함께 위로를 했는데 집사님이 또 사랑의 빚으로 생각하셨나보다.

결국 장로님과 집사님이 함께 식사를 대접하시기로 하고 우리는 즐거운 마음과 가벼운 차림으로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길을 나섰다.

 

강화도는 처녀적 교회에서 야외예배로 한번 다녀온 기억이 있을뿐,

세밀한 곳을 여행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낯설기만 하다.

강화도 유적지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양경선집사님과 임상희집사님이 도맡았다. 

곳곳에 어린이들이 해설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역사를 알아가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여자들이 역사에 대해서 문외한인 까닭에 설명하시는 집사님들이 답답하셨을 수도 있었을테지만

모르는만치 열심히 듣는 센스는 만점, 돌아서서 잊어버리는 센스는 2만점이다.

 

갑곶돈배는 천주교에서 성지로 꾸며 놓았는데 침묵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관람하라고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과정과 모습들을 그림으로,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보며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을 하며

다시금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기도 한다.

 

덕진진, 갑곶돈배, 초지진, 또.. ?? ㅋㅋ

여러곳의 모습들이 비슷한 이유는 같은 역사속에서 이루어진 까닭이다.

어디를 가도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가는 곳마다 즐거운 마음이다.

 

오전에 관광을 하고 벼르던 밴댕이회를 먹기 위해 식당에 들렀는데

모든 사람들이 밴댕이회를 먹으러 온 듯하다.

밴댕이를 반으로 갈라서 회로 나오고, 새콤달콤한 무침으로 나오고, 튀김과 구이로 차례로 나왔다.

튀김과 구이는 약간 느끼한 맛이 느껴지고 이미 회로 뱃속을 채운 탓으로 몇마리 남겼다.

 

강화도,

황토흙이 발갛게 펼쳐지고 모종으로 심겨진 고구마를 바라보며 올가을엔 강화도 고구마를 먹어보겠노라는 곽남숙집사의 다짐을 들으며

고구마 찌는 날에 살며시 찾아가 두어개 얻어먹어야지 하는 도둑심보를 갖는 나는 입가에 실실 미소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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