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행운목 꽃

여디디아 2010. 4. 26. 16:05

 

 

 

 

 

 

 

 

 

 

 

 

 

 

"무식하면 용감하다"

그 말이 맞다.

지난번, 행운목에 꽃망울이 맺힌걸 보고는 그것이 꽃인줄 알고

블로그에다 동네방네 전국구로 자랑질을 했는데...

어느 권사님께서 아직 '꽃이 핀 것이 아니고 꽃이 맺힌 것이니 더 기다려봐라' 고 하셨다.

 

'선 무당이 사람 잡는다'더니

중요한 시기에 물에 담그어 두었던 행운목을 분갈이까지 하는 무식의 극치를 보여주는가 싶더니

거실에 놓였던 화분을 베란다로 내놓는 모습까지..

곱게 맺혔던 꽃망울까지 시들어가는 듯 했고

다른집 베란다에서 나붓나붓 피어나는 꽃잎은 볼 수가 없어서 

후회를 하고 또 했는데

그저께부터 남의집 베란다의 행운목처럼 하얀 실 같은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아들들을 불러다 향기를 확인시키고

이리저리 보고 또 보아도 꽃임이 틀림없다.

그야말로 성공한 것이다. ㅋㅋ

 

 

북한강 벚꽃은 아름드리 나무이다.

해마다 봄날새벽에 북한강으로 달려가 환하게 핀 꽃을 확인하곤 했다.

혹 하루를 빠트리면 이미 벚꽃을 볼 수가 없어서 애를 태우곤 했는데 

백조가 된 요즘 확인을 하고 다시 찾아가 꽃을 만지는 호사스러움을 누린다.

 

늦게 온 봄,

남양주에는 지금 벚꽃이 만발하고 조팝꽃이 톡톡 터지고 있습니다.

봄을 만끽하지 못하신 분들,

남양주로 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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