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아듀~~ 2009년!!

여디디아 2009. 12. 31. 13:12

 

2009년 12월 31일..

시작인 줄 알았던 한해가  겨울바람에 부셔지는 모래알같이 흩어졌다.

내 인생에 중요한 일들이 때로는 즐거움으로, 때로는 아픔과 슬픔으로, 때로는 더할 수 없는 부담감으로, 때로는 하늘을 날으는 가득한 기쁨으로,  때로는 말할 수 없는 낙심함으로 곤두박질하게도 했던 2009년,

창으로 스며드는 겨울햇살은 따사롭기만 하여 올들어 최고로 추운 겨울낮을 잊게 만들듯이 지나간 모든 시간들은 추억이라는 그리움 하나를 추가한채로 지났다.

 

16년간 내 것인줄 알고 일했던 회사,

몸과 마음과 모든 정성을 다하여 드렸던 기도처럼 부끄럽지 않게 일했던 시간들을 뚝 자른 무우처럼 자르게 하신 것도 돌아보면 하나님의 방법이었음을..

회사를 그만둠으로 인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꾸러다니면 어쩌나 했지만 하나님은 나를 그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만들지 않으시고 일용할 양식을 풍성히 준비해 놓으셨으니 감사!!

 

10년간 몸과 마음을 편안히 쉬게 하며 자녀를 키우는데 필요한 햇볕과 비와 바람을 주셨던 신한아파트를 떠나 하루종일 햇살이 머무는 곳으로 이사하게 됨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

 

6년간 집을 떠나 혼자서 밥을 해먹고 청소를 하며 공부를 하던 주현이의 컴백홈..

건강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옴이 또한 감사하다. 

'어쩌다 집에 올때는 이것저것 맛있는 것 해주더니 집에 오니 아무것도 없다'는 말로 현실을 직시하며 던진 한마디 속에 지금의 상태를 여과없이 표현!! ㅋㅋ

그러면서 한마디..

"울엄마 3월에 출산하면 맛잇는것 해주려나..'로 엄마의 상태까지 꼭집어 확인..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지는 모습을 발견한 순간, 감쪽같은 모습으로 바꿔치기를 하는 손놀림이 거짓임을 입증하듯이 우리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카렌스가 10년이란 세월동안 29만 킬로미터를 달렸음을 이유로 여기저기 아프다는 말은 못하고 덜컹거리기도 하고 주름살이 늘어가는 것을 아직도 젊다고 우기던 신랑이 마음을 바꾸는 데는 기아자동차의 판매원의 역할이 컸다.   

내가 바꾸자고 우길때는 마티즈를 바꿔야 한다던 남자가 직원의 말에 설득당하여 온통 은빛이 번쩍거리는 스포티지로 바꾸었고 어제야 우리집으로 왔으며 아직 나는 시승도 하지 못했다.  

보기만해도 흐뭇하고 감사한 일이다.

 

참, 무엇보다 감사한 일은 예수를 모르던 신랑이 예수만 알던 여자를 만나 올봄에 안수집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은 이 일이다.

하나님앞에 섰을 때도 난 큰소리로 직고할 것이다.

 

새해엔 신랑은 차량부장과 샬롬찬양대원,헌당위원으로,

나는 청년2부와 샬롬(주일1부), 임마누엘(오후 찬양예배), 호산나(수요예배)  찬양대원으로, 여전도회 임원으로 열심히 헌신할 일이 남았다.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뜻이 다름을 알듯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하여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칭찬받는 새해가 될 것이다.

 

3월 10일에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복무를 성실히 수행한 세현이는 국방부의 시계가 한순간도 멈춤없이 돌아감을 입증하듯이 내게로 돌아올 것이다.

기쁨과 설레임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기다릴 것이다.

 

새해에도 좋은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음이 또한 감사이다. 

 

사랑하는 블친구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햇살이 스미는 곳에서 바라보는 겨울산엔 흰눈이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매일 그대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년부 동계수련회(말씀통독)  (0) 2010.02.08
2010년 약속의 말씀  (0) 2010.01.05
신종플루... 군인들  (0) 2009.12.08
소요산  (0) 2009.11.19
된봉에서 관음봉..  (0) 2009.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