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지난 11월 5일부터 신종 플루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실시했던 병사들의 휴가 제한 조치가 7일 사실상 해제됐다. 강원도 양구군의 한 부대 장병들이 단체로 휴가를 떠나며 환호하고 있다. [양구=연합뉴스]
어느날 갑자기 무서운 기세로 우리에게 닥친 신종플루..
처음엔 돼지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해서 돼지고기 판매량이 뚝 떨어지고
축산농가에서 돼지고기와는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돼지'란 단어를 빼달라고 요청한 후, 슬그머니 정말 돼지와는 상관이 없어진 신종플루..
쓰나미 보다 무서운 신종인플루엔자 !!
어쩌면 일종의 독감종류인 것을 매스컴에서 지나치게 확대한건 아닌가 싶다.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여기저기 학교마다 휴교령이 내려지고
이른 방학이 시작되더니 개학을 하고도 신종플루의 여파는 갑자기 들이닥친 한파처럼 우리를 당황하게 했다.
집이 좋아서(??) 학교가 싫어서(??) 학생들은 신종플루에 감염되기 위하여 친구들의 마스크를 돌아가며 끼기도 하고 얼굴을 마주보며 기침을 해대기도 하는 웃지못할 풍경들이 난무할 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니 군인들이 아니면, 군인의 부모가 아니면 눈치채지 못할 안타까운 일이 있었으니..
11월중순에 5박6일의 짧은 휴가가 정해졌던 우리집 김병장은 집에오고 싶어서 애가 탔고, 공군인 양병장도 정해진 휴가날짜앞에서 망연할 수 밖에 없었음을...
달포간의 기간은 군인들에겐 길고긴 고난의 기간이었으며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혹시나 모르는 불상사를 염려하느라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중앙일보를 펼쳐드는데 위의 사진이 나를 붙든다.
지난 토요일에 부분적으로 해제되었다며 좋아하던 세현이가 오늘은 일주일 간격으로 이어진 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생신날짜를 정확히 묻는 문자가 왔다.
아무래도 휴가날짜를 수정하며 계획하려는가 보다.
병장들의 저 환호, 뒤에서 기뻐하는 이등병의 기쁨, 손을 잡고 치켜드는 일병과 상병의 자유로운 몸짓을 보며 나는 또 울고 말았다.
내 작은아들은 육군병장이고..
난 군인엄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군인들이 어제와 오늘 유난히 눈에 띄었다.
자유로운 세상이 시작되었다.
사랑하는 아들들이여..
묶여진 시간동안 참으로 미안했었다.
그리고 그대들의 간절한 바램만치 부모들의 마음또한 간절했었다.
그리고 우리는 원한다,
누구보다 젊은 그대들이 아프지 않기를..
건강하여 이 나라를 지키는 든든한 군사이기를...
그보다 앞서 내 아들이기를..
사랑하는 대한의 건아들!!
정녕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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