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

여디디아 2009. 8. 10. 00:39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

 

이승국, 이영표 지음 /  홍성사

 

 

얼마전 중앙일보 독서하는 스타에서 이영표를 만났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이영표가 자신의 책이 나왔다고 짧은 소개를 했다.

이영표 선수를 좋아하는 나는 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얼른 교보문고에다 주문을 하는 성의를 보임으로 이영표선수의 팬임을 바로 입증했다는^^*..

 

이영표선수,

2002년 월드컵에서 뜬금없이 나타나 이름을 날리더니 국가대표로 올림픽대표로.. 어느새 축구선수의 아이콘이 되고 말았다.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생글거리는 웃음, 무엇보다 나를 사로잡은건 경기가 끝나고 운동장에 무릎을 꿇어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찡그린 모습보다는 항상 웃는 낯으로 인터뷰를 하며 나보다 남을 앞세우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향기가 폴폴 날리는 이영표선수.

그의 모든 것을 알아가는 과정은 즐거움이었고 기쁨이었고 도전이었고 또한 부끄러움이었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축구가 좋아서 공을 가지고 놀았다는 이영표,

첩첩산중에서 자연과 더불어 유년의시절을 보내며 감성을 키우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어릴적부터 꿈을 향하여 나아가던 이영표,

초등학교시절에 안양으로 이사를 오고 안양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그이 축구인생은 시작된다. 안양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운동을 하면서 겪어야 하는 체벌과 규율이 무서워 축구를 포기하며 안양고등학교를 포기하려 했던 그에게  축구감독이 이영표가 오지 않으면 안양중학교 축구선수를 한명도 받지 않겠다는 엄포에 안양고에 진학을 하게된다.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훈련을 하며 연습을 했지만 대학입학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하던중 명지대 감독의 눈에 띄었고 다시 대학시절 열심히 운동을 한 덕분에 감독의 추천으로 허정무 감독을 만남으로 본격적인 그의 눈부신 활동이 시작된다.

올림픽대표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그동안의 훈련을 밑바탕으로 그의 실력이 두각을 나타내게 됨으로 이후부터 국가대표 선수로서 그의 축구인생은 전성기를 맞이하여 오늘에 이른다.

 

이 책은 축구선수인 이영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만난 하나님, 그로 인하여 변화된 신앙인으로서의 모습, 하나님을 만난 후 그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영표의 광팬인 이승국이란 대학생이 일주일간 영국에서 활동하는 이영표선수의 집에 묵으며 그와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승국은 현재 중국연변기술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모태신앙을 가진 청년이다.

 

이영표선수는 철저한 무신론자였다고 한다.

그러던중 누군가 하나님을 믿어보라는 권유가 있었고 그때마다 '예수믿는 사람은 세뇌당한 사람이다'고 말을 하던 이영표는 조금씩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귀신이 실제로 있다면 하나님도 실제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하나님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던 어느날,

온누리교회의 집사님이 책자를 보내주셨다고 한다.

책을 읽은 후부터 자꾸만 하나님이 살아계실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교회에 나가기전에 최태욱선수와 김태영선수와 함께 성경공부에 들어갔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알게 된 하나님.

하나님이 계심을 확인시켜 달라고 기도하는 그에게 하나님은 확신을 시켜 주셨고 응답이 올때마다 그는 하나님이 계심을 확실히 믿게 되었다.

 

성도들이 세뇌를 당한 것이 아니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니 하나님이 보이고 역사를 주관하시며 과학을 이끌어 가심도 보인다고 했다.

"나는 언제나 네 주위에 있는데 네가 나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나를 볼 수 없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믿음으로 바라볼 때에 하나님이 보인다고 고백하는 그..   멋지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기로 하고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앞에 기도로 아뢸때 이루어지는 일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겐 '우연'으로 보일 수 있지만 믿는 사람들에겐 '응답'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의 말에 나는 깨달음을 얻는다.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선수들중에 많은 기독선수들이 1년반전부터 기도로 준비했다고 한다.  월드컵을 통하여 하나님이 세계에 전해지기를..

월드컵이 시작되고 우리나라가 경기에 이긴 어느날,  선수들이 운동장에 무릎꿇고 기도하는 장면이 세계적으로 중계가 되었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의 응답으로 들어주셨음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지금도 기쁘다고 한다.

하나님은 참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역사하시며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을.. 

 

또한 월드컵을 통하여 자신의 기도제목이 네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1. 월드컵에서 주님을 증거하고영광 돌리게 해주세요.

    이 일은 기도하는 모습이 전세계에 전파됨으로 응답을 받았다.

2. 월드컵에서 16강 가게 해주세요.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못해본 우리나라가  4위를 함으로 응답되었다.

3. 군대 문제를 해결해 주세요.

    월드컵 4강으로 인하여 군대문제또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4. 유럽 진출하게 해주세요.

    월드컵 이후에 히딩크 감독이 네델란드로 그를 스카웃힘으로 응답되었다.

 

이후로 무슨 일이건 하나님앞에 먼저 기도하며 확신을 기다리는 것이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토트넘에서 축구의 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AS 로마로 이적하려고 했을 때, 밤새워 하나님앞에 기도를 했지만 응답을 받을 수가 없고 가슴이 답답했다고 한다. 아무리 기도를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개운하지가 않아 새벽비행기를 타야하는데 결국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 아직도 그때 하나님이 왜 그에게 명쾌한 답을 하시지 않았는지 까닭을 모른다고 한다. 언제인가 하나님은 그를 위하여 다른 것을 준비하셨음을 알게 하시리라.

 

하나님은 나의 밖에서 나를 지키시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계신다는 고백, 늘 정직하고 싶지만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빠른 공격에 한번에 무너지고 마는 연약한 인간임을 고백하는 이영표선수..

 

"성공한 사람도 은혜로 성공한 거고 실패한 사람도 은혜로 실패한 거야. 실패랑 성공은 우리 눈에는 정반대이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똑같이 사랑일 수 있거든, 오히려 실패했기 때문에, 그 실패로 인해 성공했을 때보다 더 큰 은혜를 체험함으로 실패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는게 아닐까.........?" (p 221)

 

한번의 실패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지금의 성공으로 남은 인생까지 모두 성공한 것처럼 교만한 사람들이 되새겨야 할 말이 아닐까.

날마다의 삶 중에서 실패와 성공이 수시로 오가지만 그때마다 나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성공이든 실패이든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적이 있었을까... 부끄럽다.

 

책을 읽으며 줄금줄금 눈물이 흐른 것은 책을  읽는 동안 성령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만지시고 나를 위로하셨기 때문이리라.

 

얼마전 이영표선수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모슬렘국가인 그 먼 땅에서 하나님은 그를 어떤 방법으로 사용하실지.. 기대된다.

 

'독서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0) 2009.08.22
봄비 내리는 날  (0) 2009.08.16
그건, 사랑이었네  (0) 2009.07.21
도 가 니  (0) 2009.07.20
달나라 도둑  (0) 200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