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주현에게

주현아^^*

여디디아 2009. 7. 25. 09:41

사랑하는 주현아!!

 

 

오늘은 선선한 바람이 마음을 쓸어주는 듯 하다.

한동안 얽매여 있던 마음이 이제 조금씩 정리가 되고 나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변화란, 참 힘들고 어려운 것임을 느낀다.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도 있고, 변화가 두려운 사람들도 있는데.. 난 어느쪽일까?
아무래도 안정된 오늘을 편안하게 여기는 것 같아.
자신이 없어서 그럴까?
그런 반면 너는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본다.
가끔 낯설기도 하고, 때론 위태롭기도 하고, 한편 젊음이 주는 패기라고 생각하며
부럽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다시 지금의 너 처럼 스물다섯이라면, 나도 너처럼 변화를 꿈꿀까?
어쩌면 늘 그랬듯이 안정된 오늘을 택할거야.
남자와 여자의 차이일까?
성격은 너와 내가 많이 닮은 듯 한데 말이다.
주현아.
우리가 멀어졌을까?
아님 네가 어른이 되었다는 것일까?
내가 너에게 선뜻 다가가서 대화를 하면 될텐데 어쩐지 오늘은 자신이 없단다.
들떠 있는 너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일까?
조심스럽고 네 기분을 건드리고 싶지 않는 마음이다.
언제부턴가 내 말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짜증스러워 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너와 나 사이에 이런 기분은 없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그러면 정말 안되는데..
누구보다 너를 알고 이해하는데 어느새 네가 조금씩 부담스러운가 보다.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둘의 문제가 아닐까?(섭섭하게 여기진 마라).
주현아!!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동산중앙에 선악을 알게 하는 선악과를 만드신걸 알지?
하와가 보니 '심히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더라'..고.
뱀이 하와를 유혹했을 때, 다른 과일과 같았다면 하와가 따먹지 않았을거야.
유독 탐스럽고 먹음직했으니 따먹었을거야.
유혹이란 흔들리지 않으면 유혹이 아니라고 했지?
상식에서 벗어나는 그것, 누구나 혹하는 마음으로 손을 내미는 그것,
그것이 유혹임을 잊지 말아라.
청년실업인이 늘어나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남아도는 청년인력을 우리가 알잖아.
그런 청년들이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는건 생각해봐야겠지?
물론 알지 못해서 손해나는 일도 더러는 있을거고 말이야.
오늘아침 우리사무실 조 대리에게 KT DOM.에 대해서 물었거든.
깜짝 놀라더라.
처음엔 아닌듯이 해도 교묘하게 다단계판매를 하는 곳이라고..
자기도 거기서 교육을 받는중에 알게되어 당장 그만두었다고..
처음에 180~190만원을 주고 광고 영업을 한다고 해서 지원을 했다고 하더라.
너랑 똑같은 케이스더구나.
미안한 말인지 모르지만 아드님에게 가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고 전하라고 하더라.
주현아^^*
마지막 대학생활의 4학년 2학기..
물론 취직도 좋지만 억지로 하기보다는 남은 학기에 대학시절을 즐겼으면 좋겠다.
자격증도 취득하고 장래를 준비하는데 좀더 질 높은 너를 위하여 투자하고 준비하도록 해라.
취직에 대해서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준비하도록 하자.
나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너를 위하여 좋은 직장을 준비하셨으리라 믿는다. 
네가 4학년이 되던 때부터 기도했으니 분명히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거야.
사랑하는 주현아^^*
우리 이번 여행을 기대하자. 
난 평생에 가장 행복한 여행이기를 바래고 있다.
모처럼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서 어찌나 행복하고 설레는지.
마음 편안히 지내라.

이번에 못가면 평생을 후회할 것 같아.

이 일로 인하여 네가 더욱 성장할 것을 바래며 힘내자.

                               샬롬 샬롬^^*

 

사랑하는 엄마가… 간절한 마음으로 쓴다.

'사랑하는 주현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졸업 축하^^*  (0) 2010.02.25
생일 축하^^*  (0) 2010.02.12
주현아^^*  (0) 2009.04.07
[스크랩] 사랑하는 아들아^*^[좋은생각 중에서]  (0) 2008.11.05
주현아^^*  (0) 200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