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깜짝이야^^*

여디디아 2009. 6. 2. 18:33

 

 

 

 

 

 

 

 

 

 

 

 

 회사에 핀 꽃들입니다.

분홍의 장미와 빨간색의 장미.

그리고 짙게 붉은 장미까지..

곳곳에 패랭이가 피고 작약도 한그루가 활짝 폈습니다.

꽃은 아침에 만나면 하루를 힘차게 맞이하게 하고

점심에 만나면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저녁에 만날땐 내일을 기약하는 약속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이쁜 꽃들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떨어지고 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무엇이든 영원한 것이란 없다는 것을..

우리 인생도 이렇게 허무하게 왔다가 갈 것을..

그러나 천국의 소망을 품었기에 허무하고 허전한 것만은 아님이 감사합니다.

 

엊저녁,

오랫만에 배드민턴을 치고 돌아와 씻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잠그어둔 현관문앞에서 누군가가 비밀번호를 꾹꾹 누르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 현관앞으로 달려나간 신랑과 나...

"누구세요?" 아무리 불러도 침묵만이..

순간 덜컥~~ 겁이 났지만 다시 문을 잠그고 돌아서려는 순간,

다시금 정확한 숫자를 콕콕 찍어누르는 손길..

 

열려진 문앞에서 아리따운 아가씨가 웃고, 옆에서 세현이 친구 상래가 빙긋 웃었습니다. 오늘 제대를 한 상래..

어리벙벙해하는 우리앞에 검정색의 셔츠와 바지와 구두를 신은 사랑하는 세현 군바리가 짠~~하고 나타났습니다.

"아니, 꿈이냐, 생시이냐, 탈영했냐?"..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속에 부대장님 회의가 있어서 오늘은 외박이라고..

엄마아빠를 놀래키기 위하여 전화도 없이 왔노라고..

화요일에 들어간 아들이 다시 문앞에 있으니 기절할 일이었답니다.

 

늦은 시간에 잠만 자고 다시 가는 아들이지만, 아들임으로, 집이어서.. 부모임으로 그저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에 새벽에 일어나 성남까지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이른아침에 출발하여 성남에 도착하니 7시30분, 

JABA라는 푸드점에 들어가 토스트와 머핀과 커피와 우유를 마시니 지각이야 하든말든 그저 행복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혼자서 돌아오는 길,

버벅거리며 돌아온 길이지만 행복한 아침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하루가 저무는 시간,

회사를 둘러싼 장미꽃은 여전히 내일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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