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사직서

여디디아 2009. 5. 30. 10:47

辭  職  書

 

레 이 저 테 크

과장 이 진 옥

 

 

상기 본인은 1993년 12월 28일에 귀사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근무해 왔으나, 2009년 6월 10일 건강이 좋지

 

않아 사직하고자 합니다.

 

 

2009년 6월 10일

 

                                 이 진 옥 (인)

 

 

 

 

레이저테크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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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씁니다.

사직서를 쓰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수가 있다고 하길래 제출하진 않습니다.

8개월간 90만원 정도의 실업급여가 있기 때문에.. 받아야지요.

오랫동안 고용보험에 착오없이 납부했으니 이젠 그 돈으로 살아야겠습니다. ㅠ

 

16년 동안 다닌 회사,

결단하느라 많은 잠을 설쳤고 밤을 지새웠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을 생각하며 아쉬울 때 떠나기로 합니다.

 

돌아보면 한순간이지만 제 삶의 일부분을 채웠던 곳입니다.

세현이가 유치원 졸업반일 때, 주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부터 출근한 레이저테크, 이젠 세현이가 대학 4학년이며(군인) 주현이가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 4학년입니다.

내년이면 취직할테니 이젠 엄마는 편히 쉬라는 주현이의 말이 큰 도움이 되었고 16년동안 고생했으며 이젠 평내광고를 도와달라는(기어코 편히 쉬라는 말은 없습니다) 남편의 말에 힘입어 미운정 고운정이 가득한 회사를 떠납니다.

 

미련없이 떠나야지 하는 마음을 다잡고 돌아서면 다시 출근하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게 또다른 길을 예비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당당하게, 미련없이, 그렇게 떠나겠습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레이저테크,

영원히 함께 갈 수 없는 곳이지만 마음으로는 늘 함께할 것입니다.

날로 더욱 번창하여서 좋은 일에 앞장서는 회사이길 빕니다.

 

6월 10일까지 출근합니다.

 

사직서는 블러그에다 대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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