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흐르는 강물처럼

여디디아 2008. 12. 17. 14:11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

 

 

나는 책을 좋아하지만 책을 선물로 받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각각의 성격이 다르고 취향이 다른 까닭에 내가 감동을 한 내용이라고 상대방이 나와 똑같은 감동을 받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선물할 때는 신앙서적이나 특별한 이슈가 된 책이거나 상대방이 꼭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때, 그때 조심스럽게 선물을 한다.

 

2008년 교회에서 청년2부 부장을 맡으며 청년들을 위하여 무엇을 할까..고민하던 중에 생일을 맞이한 청년들에게 카드와 함께 책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른들과 달리 청년들은 책을 읽을 것도 같았고 좋은 신앙서적을 읽음으로 도전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용규선교사님의 내려놓음, 더 내려놓음, 옥한흠 목사님의 안아주심, 오정현 목사님의 순종선언을 고루고루 선물을 했다. 

어느날엔가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먼저 읽은 후에 선물을 하리란 마음에 한권을 구입했는데 마침 절친인 이윤희집사가 생일을 맞이했다. 조심스런 마음으로 선물을 하고 다시 신미영집사가 생일을 맞이함으로 두권을 구입해 한권은 선물, 한권은 내가 읽기로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혹시 잘못 고른 책이면 어쩌지...

 

'연금술사'로 이미 유명해진 파울로 코엘료,

여러권의 책을 출간하여 이미 유명인사가 된 그가 에세이를 펼쳐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삶을 살아내는 우리들의 삶이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들이 아닌가 싶어진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남의 손이 필요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커졌다. 공동체라는 의식보다는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해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나와 너가 아니고, 우리가 또한 아니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웃이 어려움을 당해도 마음쓰지 않으며, 옆에서 어린이들이 굶고 있어도 전혀 상관하지 않고 혼자사는 노인들이 추위에 떨고 지내도 '내 일이 아니면 그만'이라는 생각, 아니 부모님이 어려워도 돌아보지 않은채 철저한 '나' 위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이 외롭고 더 많이 서럽고 더 많이 추워한다.

우울증으로 인하여 자살을 하였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현실을 보면 우리사회가 얼마나 메마르고 각박한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 애써 외면하는 모습들..

그 모습속에 내가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은 내 소감은 이렇다.

무리해서 살지 말자,

감정이 시키는 데로 따르며 살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리지 말고 꿈을 향하여 전진하며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등등

 

살아가면서 어찌 내가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아갈 수 있으며 내 감정에만 충실할 수 있을까마는 어느날 죽음이 우릴 데려갈 때, 희생과 헌신만 하다가 삶을 놓게된다면 어찌 아쉽지 않을 수 있으며 억울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나 나에게 충실하기 위해선 세상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내 자식들이 있고

그들의 앞날을 나 몰라라 하기엔  자식을 향한  남다른 끄나풀이 연결되어져 있음을 부정할 수가 없다.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이웃을 향하여 배려를 하는 것,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는 것,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시대에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음으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

무엇보다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을 이 책은 가르친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다음이 아닐까 싶어진다.

 

'사랑은 변화시키고 사랑은 치유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소한 것들 안에 담겨 있고, 대수롭지 않은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는 것을..

그러므로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든 그러지 않든 마음속에 사랑을 간직해야 한다(p316-317). '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사랑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그리고 이웃간의 사랑,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이 우리가 누리는 가장 아름다운 삶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독서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바마 이야기  (0) 2009.01.30
오늘 더 사랑해  (0) 2008.12.18
엄마를 부탁해  (0) 2008.11.19
나를 응원하라  (0) 2008.11.12
개밥바라기별  (0) 2008.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