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없이 피곤한 아들들,
국방의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2년을 보내는 이들..
그들이 하는 일이 시위대를 막느라 잠도 못자고..
무거운 군화에 몸을 담으며 흰 손바닥에 머리를 기대고
낯선 길목에서 낯선 사람들의 바라봄도 잊은채
유월의 핏빛같은 땡볕에서 무릎잠을 잔다.
집에서 아들을 지켜보는 엄마의 가슴엔
무너진 억장에서 피눈물이 강물처럼 흐르는데..
군대간 아들 때문일까.
사진을 볼 때마다 뜨거운 눈물이 쏟아지고
목울대가, 목젓이 아프도록 울음이 쏟아진다.
저 아들들에게
별이 쏟아지고 달빛이 흐르는
까만 밤에 잠들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