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26연대 11중대 4소대 담당자분께..

여디디아 2008. 5. 30. 14:44

안녕하세요?

 

오늘 퇴소한 김세현 이병의 엄마입니다.

오늘 노란 막대기 하나를 선물로 받아 모자에 달고 2야수교로 떠났을 세현이를 생각하니

한편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 안쓰럽고 걱정이 앞섭니다.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세현이에게 편지를 출력해 주시고

직접 가져다 주며 또한 답글까지 올려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로 인하여 우리 세현이가 반갑고 기쁜 낯으로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힘든 날들을 견뎠으니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집을 떠나본적은 교회수련회와 학교에서 가는 수학여행, 그리고 친구들과 방학을 맞아 떠나는 여행이 전부였는데 군대란 곳은 본인에게도 힘들었고 부모님 입장에서도 힘든 날들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유약하며 연약한 상태인 아들을 훈련을 통하여 강한 군인정신과  건강한 육체로 변화시켜 주심에 감사드리며 이후로도 더욱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게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훈련병들을 교육시키며 그들에게 좋은 소식도 전해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여

집에 계신 부모님께도 전화 자주 드리며 또한 든든하고 멋진 아들로 효도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동안의 모든 수고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축복하심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11중대 4소대 195번 김세현 엄마 이진옥 드림

 

--------------------------------------------------------------------------------------------

 

오늘 퇴소하는 세현이를 생각하며 후반기교육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길 원한다고 하면서 은근히 집에서 가까운 가평을 소망했습니다.

아침출근을 마치고 책상앞에 앉았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김세현 이병은 2야수교로 전속..참고바랍니다--

가평은 3야수교인데.. 급히 찾아보니 친정이 가까운 경산입니다.

홍천도 아니고 경산이라니..

집에서 가장 먼 곳입니다.

역시 나의 원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배치되었음을 깨닫고 감사기도 드렸습니다.

2야수교에서 교육을 마치면 후방, 수도권에 배치된다는 글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감사하는 세현이와 우리가족이 되길 바랩니다.

 

그동안 세현이를 위해 애써준 훈련소 담당자들에게 편지를 남겼습니다.

이제 세현이가 편지를 보내올 날을 기다립니다.

 

'매일 그대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  (0) 2008.07.05
아들들....  (0) 2008.06.13
나는??  (0) 2008.04.01
생일 축하^^*  (0) 2008.03.19
생일파티  (0) 200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