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세현아^^*
장미꽃이 활짝 핀 아침이다.
담을 타고 흔들리는 장미꽃을 보며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음을 감사한다.
이른아침에 아빠와 함께 CBMC 아침예배를 드리고 출근을 했단다.
오늘은 주평강교회 정귀석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셨거든.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어려움을 내놓으며 기도로 간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들의 모든 기도를 들으시며 평탄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말씀..
마치 어린아이가 엎드려서 기다가 처음 일어설 때, 부모님들이 아기의 손을 잡아주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
그런 하나님께 모든것을 맡길때 능치 못함이 없을줄 믿는 믿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네게 시작되는 하루역시 하나님께 의지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사모하며 의지하는 날이길 바래본다.
세현아^^*
이제 금요일이면 어려운 훈련의 고된 시간들이 마쳐지는구나.
겨우 익숙해지려니 훈련이 끝인가? ㅋㅋ
그동안 형제처럼 익숙하고 편안했던 친구들과도 작별할 시간이 되었구나.
네 인생에서 가장 고달프고 힘든 날들을 함께 나눈 친구들이기에 평생을 잊지 못할거야.
훗날 다시 만나면 함께 울었던 시간들을 나눌테며, 함께 달리고 함께 뒹굴고 함께 던지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웃을 수 있을거야.
무엇보다 집에서 입고온 옷을 챙기며 울먹이던 마음들,
처음으로 집에 전화를 걸며 눈물과 콧물을 흘리던 기억들,
땀에 젖은 몸을 씻기 위해 함께 옷을 벗으며 서로를 바라보던 시간들,
불침번이 되었을 때 깨워주며 인상쓰던 모습들까지..
누군가는 쉽게 일어났을 것이며 또 누군가는 정말 일어나지 못해 죽고싶었을 기억들도...
함께 했던 친구들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서로를 믿어주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길 바래.
특별히 네가 속한 생활관 친구들이 모두 믿음의 친구들이라니 엄마는 더욱 마음이 든든하구나.
언제 어디를 가든지, 각자가 배치된 부대에서 서로를 기억하며 한번씩이라도 기도하는 친구들이길 바래고 어느 시간을 정해놓고 서로를 위해 제대하는 날까지 기도하기로 약속하는 시간도 가져보렴.
그들이 네 인생에서 좋은 친구들이 되고 또한 귀한 재산들이길 바래본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라고 하더라.
그만치 관계와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일테지?
사랑하는 세현아^^*
후반기교육이 시작되면 너를 볼 수 있겠구나.
엄마는 오로지 그날만을 기다린단다.
그동안 하얗던 세현이가 얼마나 검게 탔을까?
곱던 손은 또한 얼마나 거칠어졌을까?
무엇보다 네 환한 모습을 보고싶어서 엄마는 늘 사진을 들여다보곤 한단다.
정말 며칠만 지나면 너를 볼 수 있을리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후반기교육이 시작되면 어디로 갔는지 속히 알려주기 바란다.
참, 너 입대할 때 그랬지?
면회는 무슨...
아직도 그 말이 유효하냐??
그러면 엄마가 면회를 가지 않고 참아야지뭐. ㅋㅋ
세현아^^*
힘찬 하루도 승리하며 감사하는 날이길 바랜다.
훈련받는 동안에도 하나님이 너를 눈동자처럼 지키실 것을 믿으며 사랑해요^^*
샬롬 샬롬^^*
5월 27일 아침에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 보내.